[최용재기자] 오는 8일 전국의 6개 구장에서 일제히 K리그 클래식 21라운드가 펼쳐진다.
라운드가 진행될수록 더욱 치열해지는 순위 싸움에 K리그 팬들의 재미가 배가 되고 있다. 1위 전북과 꼴찌 대전까지 저마다 독특한 색깔과 스토리를 가진 채 21라운드에 나선다. 21라운드에서는 어떤 팀이 환하게 웃을까.
◆득점 1위, 2위를 막아라(8일 19시, 전북-광주, 전주월드컵경기장)
'절대 1강' 전북은 여전히 최강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전북은 13승4무3패, 승점 43점으로 K리그 클래식 독보적 1위다. 전북이 1위를 유지할 수 있는 이유, K리그 클래식에서 가장 골을 잘 넣는 선수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도 2명이다.
에두는 11골로 K리그 클래식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리고 2위가 '라이언 킹' 이동국이다. 이동국은 8골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두 공격수는 지난 20라운드 대전전에서 2골씩을 성공시키며 4-3 승리를 이끌었다. 분위기도 좋다. 에두와 이동국 투톱은 5경기 째(3무2패) 승리가 없는 광주를 상대로 다시 한 번 골사냥에 나선다.
◆2위와 3위의 대결(8일 19시30분, 수원-전남, 수원월드컵경기장)
순위가 이 경기의 가치를 말해주고 있다. 승점 36점의 K리그 클래식 2위 수원과 승점 31점의 3위 전남이 21라운드에서 빅매치를 치른다.
최근 두 팀의 분위기는 너무 좋다. 최근 6경기를 봤을 때 수원이 3승3무로 승점 12점을 획득했다. 전남은 4승2무로 승점 14점을 쓸어 담았다. 최근 6경기 흐름은 전남이 1위, 수원이 2위다. 서로 상승세를 안고 서로를 노린다. 수원은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정대세에 믿음이 있고, 전남은 경고 누적으로 빠지는 오르샤를 대체할 히든카드를 준비하고 있다.
◆대전, 울산 잡을 절호의 기회(8일 19시30분, 울산-대전, 울산문수구장)
K리그 클래식 '꼴찌' 대전의 무승 행진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 대전은 최근 12경기 연속 무승(4무8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최문식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았지만 대전은 여전히 승리를 하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대전이 승리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최악의 흐름을 타고 있는 울산을 만나기 때문이다. 울산은 명가의 자존심이 꺽인 채 최근 3연패 및 5경기에서 1무4패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리그 10위로 추락한 울산이다. 최근 폭풍 영입과 함께 지난 전북전에서 4-3으로 패배했지만 최강 전북과 대등한 경기력과 3골 폭죽으로 대전을 상승 분위기를 탔다. 이런 대전에 울산은 희생양이 될 수 있다.
◆FC서울, 팀 안정화가 필요해(8일 19시30분, 성남-서울, 탄천종합운동장)
최근 불거진 최용수 FC서울 감독의 이적설로 서울이 동요하고 있다. 중국 장쑤 순톈으로부터 파격적 영입 제의를 받은 최 감독은 고심 끝에 서울에 잔류하기로 결정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선수단 분위기는 어수선해졌다.
최용수 감독과 서울은 빠르게 팀을 안정화시키려 하지만 말처럼 쉽지 않다. 지난 광주전에서도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1-1 무승부에 그쳤다. 안정화를 위한 최고의 선물은 승리다. 서울은 3연승을 달리고 있는 성남을 상대한다. 성남을 잡는다면 안정화는 빨리 찾아올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더 많은 시간을 소비해야 한다.
◆지금 순위가 어울리지 않는 두 팀(8일 19시30분, 포항-제주, 포항스틸야드)
지금 K리그 클래식 순위가 어울리지 않는 두 팀이 있다. 바로 포항과 제주다. 포항은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우승 후보다. 그리고 제주는 상위스플릿에 당연히 포함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진 팀이다.
그런데 포항은 현재 승점 30점으로 5위다. 포항에 어울리지 않는 순위다. 제주 역시 승점 26점으로 8위다. 제주가 만족할만한 순위가 아니다. 그렇기에 두 팀은 모두 순위를 끌어 올려야 한다. 포항은 우승권으로, 제주는 상위권으로 치고 나가야 한다. 이런 간절함을 가지 두 팀이 피할 수 없는 대결을 펼친다.
◆인천, 홈 3연승에 도전하다(8일 19시30분, 인천-부산, 인천축구전용구장)
인천의 분위기가 너무 좋다. 인천은 최근 5경기에서 3승2무로 패배가 없다. 인천의 '늑대축구'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형국이다.
이런 상황에서 인천은 홈경기 3연승 도전장을 내밀었다. 홈 3연승에 자신감이 넘친다. 상대가 부산이기 때문이다. 부산은 최근 4연패의 나락에 빠졌다. 인천의 상승세와는 대비되는 팀이다. 올 시즌 첫 부산전에서도 인천은 2-1 승리를 기록했다. 인천이 홈 3연승에 자신감을 가질 만한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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