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최근 모친상을 당한 노경은(두산)이 퓨처스리그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복귀의 시동을 걸었다.
노경은은 1일 이천 고양 다이노스전 9회초 등판,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직구 구속 145~147㎞, 슬라이더는 139~141㎞, 커브는 115㎞, 체인지업은 135㎞까지 찍혔다. 노경은은 "사실 정신은 없었다. 어머니를 보내드리면서 피칭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 이미지 트레이닝을 많이 했다. 투구 감각이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피칭했는데, 생각보다 좋았다"라고 했다.
그는 또 "주로 구사하는 구종이 다 빠르기(직구, 슬라이더,포크) 때문에, 패턴을 다르게 가져가기 위해 커브를 구사해 봤다. 타자들의 반응이 생각했던 것보다 타이밍을 잘 잡지 못하는 것을 보고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라고 했다.
아울러 노경은은 "1군에 올라갈 경우 팀 우승이 최우선적인 목표다. 어느 위치에서든 감독님과 코치님이 정해주시는 보직에서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리고, 반드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어머니 은혜에 보답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만큼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만 가지고 경기에 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노경은은 지난달 23일 유방암과 싸우던 어머니 전기순씨를 여의었다. 이날 등판은 모친상을 당한 뒤 첫 실전 등판이었다.
왼손 구원요원 함덕주 또한 7회 등판, 1이닝 1피안타 1사구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20개였다. 함덕주는 "오랜만의 등판이라 둔해진 느낌이었다. 80%의 힘으로 던졌고, 직구와 체인지업만 던졌다. 어깨 상태도 괜찮고 계속 경기에 나서면서 페이스를 빨리 끌어올리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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