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면서 타율 3할을 넘는 타자가 한 명 빠져도 흔들리지 않았다. 한화 이글스 타선이 그랬다.
한화는 2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전부터 중심 타선의 한 명이던 최진행 없이 경기를 치러야 했다. 최진행이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실시한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 약물 양성 반응이 나와 30경기 출장 정지 제재를 받았기 때문이다. 징계는 이날 SK전부터 시작됐다.
최진행의 빈자리가 우려됐지만 적어도 이날 경기에서만큼은 공백이 느껴지지 않았다. 팀 간판타자 김태균이 버티고 있어서다.
김태균은 이날 한화가 SK에 6-0 완승을 거두는데 만점 활약을 보여줬다. 2회초 맞은 첫 타석에서 2루타를 치며 타격감을 끌어올린 그는 3회초 만루 찬스에서는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5회초에는 솔로홈런을 날려 달아나는 점수를 올렸고, 6회초에도 적시타로 타점을 추가했다. 홈런 포함 3안타 3타점 맹활약.
경기 후 김태균은 "솔로홈런을 친 공은 상대 선발 김광현의 실투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5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김태균은 SK 선발투수 김광현의 5구째 커브(112km)를 밀어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또한 김태균은 "우리팀 선수들은 힘든 시기에 더 잘 뭉치는 것 같다"며 "동료들이 서로 격려해주고 힘을 냈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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