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선수단에 동요는 없었다. 분위기는 차분했다. 한화 이글스 선수들은 평소대로 경기를 앞두고 예정된 팀 훈련을 소화했다.
한화 최진행이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실시한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그는 25일 KBO로부터 30경기 출장 정지 제재를 받았다. 소속팀 한화로부터도 벌금 2천만원의 자체 징계를 받았다.
최진행은 올 시즌 개막 후 타율 3할1리 13홈런 42타점으로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되고 있었다. 김태균과 함께 팀의 중심타선을 이루며 공격을 이끌던 선수였기 때문에 한화 입장에서 최진행의 빈자리가 아쉽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2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전을 앞두고 "1~4번까지는 큰 걱정이 없는데 5번 타순부터가 고민"이라고 최진행의 공백을 걱정했다.
김 감독은 이날 선발 오더를 직접 구성하지 않았다. 쇼다 교조 한화 타격코치가 타순을 짰다. 김 감독은 "처음 있는 일은 아니다"라며 "오늘까지 세 번째"라고 했다.
김 감독은 "타순 구상을 하다보니 5번타자부터는 많은 생각이 들었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최진행이 빠진 상황에 대한 고민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쇼다 코치에게 선발 오더를 맡긴 이유이기도 하다.
최진행을 대신해 이성열이 좌익수 겸 6번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김 감독은 "3번타자로 나오는 김태완과 이성열이 제몫을 해줘야 한다"며 "최진행이 빠졌지만 누군가는 그 자리를 메울 거라고 본다. 선수들을 믿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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