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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민·심수창, 롯데 불펜 새 승리 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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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업맨·마무리로 순항 중, 팀 불펜의 든든한 힘

[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롯데는 2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와 맞대결에서 0-2로 끌려가던 경기를 4-2로 뒤집었다.

롯데의 승리를 이끌어낸 힘은 마운드에서 나왔다. 1군 첫 선발 등판을 한 구승민에 이어 5회 1사 후 부상에서 회복한 송승준이 구원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2.1이닝 동안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막아냈다. 송승준이 경기 중반 마운드를 안정시켜줌으로써 롯데는 역전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송승준은 시즌 3승째(3패)를 구원승으로 올렸다.

리드를 잡고 경기 후반으로 가자 롯데 벤치는 '필승조'를 가동했다, 이성민과 심수창이 KIA의 추격을 봉쇄하며 뒷문을 굳게 잠궜다.

이성민은 kt 위즈에서 롯데로 이적한 뒤 이날 KIA전까지 9경기에 나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그는 kt에서 뛸 때는 11경기에 출전해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7.82를 기록했지만 롯데 유니폼을 입은 다음부터 180도 달라졌다.

9경기 출전에 1승 2홀드 평균자책점 0으로 지금까지는 완벽하다. 이성민의 활약은 이종운 롯데 감독과 팀 중간계투진에게는 반가운 일이다.

롯데는 올 시즌 개막 후 중간계투진의 부진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이런 가운데 이성민의 합류와 연이은 호투는 큰 힘이 되고 있다. 김성배, 이정민, 이명우, 홍성민 등 중간계투진에 몰렸던 과부화를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팀내 5선발로 시즌을 시작했다가 보직을 바꾼 심수창도 마무리에 잘 적응하고 있다, 심수창은 "마무리는 뛰는 건 처음이다. 등판 준비나 과정 등이 선발 또는 중간으로 나올 때와 다르다"며 "그렇지만 앞서고 있거나 동점일 때 그 상황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던지겠다"고 했다.

마무리투수는 늘 블론세이브를 할 수 있다는 불안감을 안고 공을 던진다. 상대 타선을 잘 막고 있다가도 공 한 개로 운명이 갈린다. 마무리로 돌아선 심수창도 이미 두 차례 그런 경험을 했다.

심수창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신경을 안쓰겠다"며 "블론세이브를 하더라도 팀 패배와 직접 연결되지 않는다면 괜찮다고 본다"고 했다. 그의 말처럼 롯데는 심수창이 마무리로 나온 경기에서 아직까지 패한 적이 없다. 승리 지킴이 역할을 꿋꿋이 수행하고 있는 셈이다.

롯데는 주말 3연전 상대로 LG 트윈스를 만난다. KIA전과 마찬가지로 목표는 위닝시리즈다. 이를 달성한다면 5할 이상의 승률을 유지하며 순위 상승을 위한 숨을 고를 수 있다. 이제는 롯데의 '승리 공식'으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이성민과 심수창 역시 불펜에서 등판 대기한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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