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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수창 "아직 마무리라고 생각하진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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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구수·연투 크게 상관없다…10세이브가 1차 목표

[류한준기자] 심수창(롯데 자이언츠)은 1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경기를 편하게 지켜봤다.

이종운 롯데 감독은 이날 심수창을 기용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심수창은 최근 등판 횟수와 투구수가 많았다.

지난 1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마무리투수로 나와 1이닝 17구를 던지며 시즌 2세이브째를 올렸다. 다음날(13일) 넥센전에 다시 마무리로 나왔다.

등판 시기가 전날과 견줘 좀 빨랐다. 8회초 1사 상황에서 김성배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그날 심수창은 팀 리드를 지키지못했다. 블론세이브를 기록했지만 9회말 터진 주장 최준석의 끝내기 홈런 덕분에 승리투수가 됐다. 1.2이닝 동안 31구를 던졌다.

심수창은 하루를 건너 뛰고 다시 마무리로 나왔다.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이 이어진 15일 kt 위즈전이었다.

심수창은 13일 넥센전처럼 팀 리드를 지키지못했다. 그리고 그때보더 좀 더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2.2이닝동안 66구를 던졌다.

투구수를 두고 심수창의 선발전환을 염두해 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있었다. 이종운 롯데 감독은 17일 kt전을 앞두고 만난 취재진의 물음에 "선발 전환을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니다. (심)수창이가 현재 우리팀의 마무리"라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한계 투구수가 20~30구라고 한다면 당연히 15일 경기에서 일찍 교체를 했을 것"이라 "수창이는 60~70구까지 충분히 던질 수 있다. 그래서 실점을 했어도 더 던지게 했다. 수창이 다음에 마운드에 올라온 김성배도 같은 이유에서 11, 12회를 계속 밑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15일 경기에서 강영식과 이정민이 불펜에 남아있었으나 이 감독은 두 선수를 미운드에 올리지 않았다. 한편 심수창은 "마무리를 처음 맡았기 때문에 낯선 건 사실"이라며 "그래도 투구수나 연투와 관련된 부분은 괜찮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블론세이브를 두차례나 했지만 결과적으로 역전은 허용하지 않았다"며 "그 부분에서 위안을 찾고 있다"고 웃었다.

심수창은 "팀의 마무리투수라기 보다는 마지막 등판하는 투수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내게 아직 마무리투수라는 수식어는 안맞는 것 같다. 10세이브를 올리면 그때는 마무리라는 말이 조금은 어울릴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루를 쉰 심수창은 17일 kt전에서 불펜 대기한다.

조이뉴스24 수원=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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