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근-박상오, 사상 첫 월간 MVP '공동 수상'

[정명의기자] 2014~2015 KCC 프로농구 '12월의 선수(월간 MVP)' 투표에서 사상 유례없는 대접전이 펼쳐진 끝에 최초로 공동 수상이 탄생했다.

울산 모비스 양동근과 서울 SK의 박상오가 12월의 선수 투표에서 총 97표의 유효표 가운데 21표씩을 가져가며 공동 MVP에 올랐다. 원주 동부의 김주성도 20표로 불과 한 표 차로 탈락했을 정도로 이번 월간 MVP 경쟁은 치열했다. 공동 수상자가 나온 것은 지난 1997년 2월 월간 MVP 투표를 시작한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양동근은 지난해 12월 11경기에 출전해 평균 35분40초 동안 코트에 나서 13.5득점 2.5리바운드 5.5어시스트 1.7스틸을 기록했다. 출전 시간과 어시스트 부문에서 1위를 달렸으며, 스틸 부문에서도 KT 이재도(2.5개), KCC 신명호(2개)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이러한 양동근의 활약에 힘입어 모비스는 12월 한 달간 9승2패라는 빼어난 성적표를 받았다.

박상오도 12월 11경기에 출전해 평균 31분56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14.9득점 4.4리바운드 2.6어시스트 1.6스틸을 따냈다. 특히 득점 부문에서 국내선수 가운데 모비스 문태영(18.7 득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3점슛 부문의 활약도 돋보였다. 지난 12월12일 KT전 승부를 결정짓는 버저비터를 비롯해 경기당 2.3개의 3점슛을 기록, 인천 전자랜드 정영삼(2.4개)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SK는 박상오를 앞세워 12월 11경기에서 8승3패로 선전했다.

한편 2014~2015시즌 11월의 선수에 선정됐던 양동근은 개인 통산 최초이자 2012~2013시즌 SK 김선형 이후 역대 네 번째 2연속 월간 MVP 수상의 영광을 얻었다. 양동근의 월간 MVP 수상은 개인 통산 다섯 번째. 박상오는 KT 소속이던 지난 2010~2011시즌 12월 수상 이후 4년 만에 개인 통산 두 번째 영예를 안았다.

양동근, 박상오에게는 기념 트로피와 상금이 수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