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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몸쪽 투구 피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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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석 바짝 붙는다는 건 오해…새 동료들에겐 먼저 다가갈 터

[류한준기자] '추추 트레인'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는 30일 가족과 함께 '금의환향'했다. 그는 지난 22일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텍사스와 7년 1억3천만달러 규모의 '대형계약'을 맺었다. 자신의 4번째 팀이 되는 텍사스에서 변함 없이 1번타자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귀국 후 인터뷰에서 추신수는 "타순은 상관 없지만 1번 자리에서 뛰게 된다면 그에 걸맞은 역할을 하고 성적을 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올 시즌 신시내티에서 뛰며 몸에 맞는 공 26개를 기록했다. 이는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1위다. 사구가 많기 때문에 '타석에서 바짝 붙어 선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

그러나 추신수는 "그렇지 않다. 오해 때문에 그런 말이 나왔다"고 했다. 그는 "투수가 던진 공을 피하지 않는 것"이라며 "만약 내가 계속 타석에 바짝 붙었다면 팀 동료들이나 상대 팀 선수들 그리고 심판이 먼저 그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신수가 몸쪽 투구를 피하지 않는 데는 이유가 있다. 그는 공에 맞아 지금까지 여러 차례 부상을 당했다. 클리블랜드 시절인 지난 2011년에는 경기 도중 왼쪽 엄지손가락이 투구에 맞아 부러지는 바람에 오랜 기간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 추신수는 "좌투수를 상대하면서 정말 많은 부담을 가졌었다"고 했다.

추신수는 "그 때 이후 좌투수와 승부를 할 때마다 두려운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실제로 추신수는 2011년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좌투수를 상대해도 그렇게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좌투수 상대 타율은 2할6푼6리를 기록했고 출루율과 장타율도 각각 3할4푼6리, 3할8푼3리를 기록했다. 그러나 몸에 맞는 공으로 부상을 당한 이후 좌투수 상대 타율은 2할1푼7리로 뚝 떨어졌고 장타율도 2할9푼6리로 하락세를 보였다. 올 시즌에도 추신수는 우투수에게는 타율 3할1푼7리로 강했지만 좌투수를 상대로는 타율 2할1푼5리로 부진했다.

추신수는 "정말 힘들었다"며 "이런 이유 때문에 '반쪽 선수'라는 평가를 듣는다는 게 정말 싫었다"고 했다. 그는 좌투수 상대 부진 원인을 정신적인 부분에서 찾았다. "기술적인 문제는 아니었다"는 것. 추신수는 "미리 겁을 먹고 타석에 들어갔던 게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추신수는 노력을 했다. 심리치료를 받았고 정신과 의사를 만나 이야기도 나눴다. 그는 "단순하게 조언을 듣는 것과 달랐다"고 당시를 기억했다. 추신수는 도망가지 않았다. 투수들이 자신의 약점인 몸쪽 승부를 한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피하지 않고 맞서기로 마음먹었다. 몸에 맞는 공이 늘어난 건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이었다.

추신수는 "올 시즌을 치르면서 좌투수를 상대로 두려운 마음은 많이 벗어 던졌다"며 환하게 웃었다.

한편 추신수는 "수비 위치 변경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는 텍사스에서 좌익수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추신수는 "좌투수 상대보다 더 부담됐던 건 중견수로 자리 이동이었다"고 했다.

추신수는 올해 신시내티로 이적한 뒤 그 동안 익숙했던 우익수 대신 중견수로 나섰다. 추신수는 "처음 뛰는 곳이라 걱정을 많이 했다"며 "스스로 평가하긴 조금 그렇지만 처음 맡은 것치고는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텍사스에서 우익수는 아니지만 다시 코너를 맡는 자리(좌익수)로 간다. 추신수는 "자신있다"고 얘기했다.

추신수는 이제 새로운 팀에서 새 동료를 만난다. 텍사스의 기둥 투수로 활약하고 있는 다르빗슈 유와도 한솥밥을 먹는다. 추신수는 "내가 먼저 다가가 새 동료들에게 인사를 하겠다"며 "마이너리그에서 뛸 때부터 그렇게 배웠다"고 껄껄 웃었다. 추신수의 또 다른 도전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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