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안양 KGC가 서울 SK에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후 선수들이 외치는 파이팅은 어느 때보다 우렁찼다.
KGC는 18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선두 SK와 경기에서 70-67로 이겼다. 3쿼터까지 48-55로 뒤졌으나 4쿼터에 22점을 몰아쳐 역전승을 일궈냈다. KGC는 2연승을 달렸다.
이상범 KGC 감독은 "어려운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잘 해줬다. 전반에 수비 에러가 많이 나와서 밀렸다. 후반에는 수비를 강조해 상대 득점을 묶어 승리를 거뒀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KGC로선 부상에서 돌아온 주축 선수들의 활약이 반가웠다. 김태술이 14점 5리바운드 7어시스트, 양희종이 14점 5리바운드, 오세근이 12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함께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식스맨의 활약은 아쉬웠다. 이 감독은 "김태술과 양희종, 오세근 덕분에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그러나 다들 몸이 좋지 않아 길게 쓰기는 어렵다. 선수들이 얼마나 뛸 수 있는지 체크하면서 투입하고 있다. 주전 선수들이 빠졌을 때 수비 보강을 신경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태술은 "점수 차가 벌어지는 것을 보면서 '어떻게 따라잡을까'라는 고민을 한다. 생각이 많아지는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결과는 승리다. 이 경기로 인해 선수들도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다. 우리는 이제 좋아질 일밖에 없다"면서 힘을 냈다.
몸 상태에 대해서는 "조금씩 경기 감각을 찾아가고 있다. 70% 정도 올라왔다. 체력이 떨어지면 경기 조율 감각도 무뎌지므로 체력 관리를 잘 해야 한다. 이 부분만 보완하면 더 좋아질 것 같다"고 설명했다.
승리 후 유난히 기뻐하는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서는 "1위 팀을 이겨서 기분이 좋다. 또 (올스타 브레이크 때) 외박을 나가기 전에 이기면 기분이 좋다"면서 웃었다.
연승을 했지만 KGC는 여전히 최하위 10위에 머물러 있다. 9위 동부와는 1.5경기 차. 6위 전자랜드와는 5경기 차다. 김태술은 "우리는 1위를 보는 게 아니라 6위를 본다. 조금씩 좁혀간다면 충분히 가능한 순위다. 우리는 10위라는 순위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 선수들의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마음으로 준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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