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서울 SK가 리벤지 매치에서 짜릿하게 웃었다.
SK는 2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1라운드 울산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78-76으로 이겼다. 5연승을 기록한 SK는 6승1패가 되며 1위로 올라섰다. 홈 경기 최다연승 기록도 25경기로 늘렸다. 모비스는 3연패에 빠졌다.
양 팀의 경기는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이후 첫 만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지난 시즌 SK는 정규리그 1위를 하고도 챔프전에서 모비스에 4패로 밀려 우승을 내주며 쓴맛을 본 아쉬움이 컸다.
1쿼터 18-17로 앞선 SK는 2쿼터 애런 헤인즈와 로드 벤슨을 적절하게 바꿔가며 높이 싸움을 했다. 헤인즈는 2쿼터에만 10득점 4리바운드를 해내며 공격 능력을 뽐냈다. SK는 전반을 36-30으로 앞섰다.
3쿼터 SK는 김선형, 박상오의 득점과 주희정의 가로채기에 의한 3점슛이 터지면서 여유있게 도망갔다. 56-43으로 점수가 많이 벌어졌다.
하지만, 4쿼터에서 보여준 모비스의 저력은 대단했다. 함지훈을 시작으로 득점에 불을 뿜었다. 양동근의 3점슛이 림을 가르면서 56-59까지 쫓아갔다. 이후 양 팀은 3점차 이내의 접전을 이어갔고 종료 3분8초를 남기고 71-71 동점이 됐다.
이 때부터 양 팀 벤치의 치열한 두뇌 싸움이 펼쳐졌다. 미들슛과 골밑슛의 향연이 펼쳐진 가운데 시간은 흘러갔고 모비스가 종료 1분4초를 남기고 벤슨의 자유투 성공으로 76-74로 앞서갔다.
하지만, 벤슨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헤인즈가 모두 넣으면서 76-76이 됐다. 이후 헤인즈는 종료 11.4초를 남기고 레이업슛에 성공하며 막판 균형을 무너뜨렸다. 모비스는 마지막 공격에서 함지훈의 3점슛이 림을 빗나가며 SK에 승리를 내줬다.
SK에서는 헤인즈가 21득점 5리바운드, 코트니 심스가 14득점 7리바운드로 좋은 활약을 했다. 모비스는 양동근이 17득점 12어시스트, 문태영이 19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마지막 공격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한편, 인천 전자랜드는 인천 삼산체육관으로 원주 동부를 불러들여 4쿼터 22점을 몰아넣는 집중력을 보이며 71-58로 이겼다. 전자랜드는 2연승, 동부는 2연패를 기록했다.
리카르도 포웰이 16득점 11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공격을 주도했다. 동부는 김주성이 부상에도 불구하고 9득점 12리바운드, 허버트 힐이 22득점 7리바운드를 올렸지만 느린 수비라는 허점을 노출하며 패배를 피하지 못했다.
부산 KT는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을 벌인 끝에 89-82로 이겼다. KT는 4연승을 달리며 6승2패로 단독 2위가 됐다. 삼성은 6연패에 빠지며 1승7패로 최하위로 추락했다.
77-77로 시작한 연장전에서 KT의 아이라 클라크가 날았다. 덩크슛, 3점슛 등 연속 7득점을 뽑아내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삼성은 임동섭이 3점슛을 터뜨렸지만 이미 주도권이 KT에 넘어간 상황이었다.
클라크는 29득점 8리바운드로 KT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조성민도 17득점 6어시스트를 해내며 알토란 역할을 해냈다. 삼성은 이동준이 21득점, 제스퍼 존슨이 19득점을 올렸지만 연장 집중력이 아쉬웠다.
◇ 27일 경기 결과
▲ (인천 삼산체육관) 인천 전자랜드 71(17-20 22-18 10-13 22-7)58 원주 동부
▲ (잠실 학생체육관) 서울 SK 78(18-17 18-13 20-18 22-28)76 울산 모비스
▲ (부산 사직체육관) 부산 KT 89(15-16 26-22 18-24 18-15 12-5)82 서울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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