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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아이콘' 류제국, '10승 투수'의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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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KIA전 등판, 데뷔 시즌 10승에 '-2'…해외 복귀파 첫 기록

[정명의기자] "10승이요? 해야죠."

LG 트윈스 투수 류제국(30)은 10승에 대한 희망을 거침없이 말했다. 2승을 남겨 놓고 있는 시즌 10승. 한국 무대 데뷔 시즌 10승은 해외 복귀파 선수들 중 누구도 달성하지 못했던 기록이다.

류제국이 10승 투수로 가는 갈림길에 선다. 12일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하는 것. KIA는 류제국에게 데뷔 첫 등판, 첫 승리의 기억이 있는 의미 있는 상대다. 지난 5월19일 김진우와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LG-KIA전에서 류제국은 5.1이닝 4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그러나 전체적인 성적은 썩 신통치 않았다. 류제국은 KIA전 4경기에 등판해 2승1패 평균자책점 5.85를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이 가장 높은 상대가 KIA다. 6월1일 경기에서는 6이닝 2실점 호투했지만 7월24일 3.1이닝 5실점(4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지난달 17일에는 5.1이닝 3실점으로 6회를 채우지 못하고 승리를 따냈다.

LG는 류제국의 '기'에 기대를 걸고 있다. 올 시즌 류제국은 승운이 따르는 편이기 때문이다. 또한 류제국이 승리투수가 되지 못하더라도 LG는 이길 확률이 높다. LG는 류제국이 등판한 16경기에서 13승3패를 기록했다. 승률이 무려 8할1푼3리다.

이에 대해 류제국은 "동료들에게 고마울 뿐"이라고 말한다. 타선에서는 점수를 많이 내주고, 수비에서는 실점을 막아주는 등 자신의 승리에 매번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것. 이어 류제국은 "이제 형들은 놀린다. 4점씩 주고 승리투수 돼서 좋겠다고"라며 웃음을 보였다.

류제국에게 올 시즌은 한국 프로야구를 처음 접하는 데뷔 시즌이다. 제아무리 메이저리그 경력이 있다고는 해도 모든 것이 낯설 수밖에 없었다. 5월 초 처음 1군에 합류했을 당시, 동료들과의 관계도 서먹서먹할 뿐이었다.

그랬던 류제국이지만 이제는 확실히 달라졌다. 완전한 팀원으로 녹아들었다고 볼 수 있다. 류제국은 "처음에는 말도 많이 안했다"며 "그런데 이제는 형들이 농담도 많이 하고 장난도 친다. 동생들이랑도 친하게 지낸다"고 말하며 미소를 띄웠다.

LG의 '승리의 아이콘'이 된 류제국은 이제 10승을 바라보고 있다. 최근 4경기 연속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8승(2패)을 기록 중이다. LG가 11일 현재 17경기를 남겨 두고 있어 류제국에게는 3~4번의 등판 기회가 더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12일 KIA전에서 승리투수가 된다면 10승 달성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류제국 스스로도 "10승이요? 해야죠"라며 거침없이 도전 의지를 보였다. 투수라면 당연히 10승에 욕심이 날 수밖에 없는 법. 만약 류제국이 2승을 더 추가한다면 김선우, 송승준, 서재응, 김병현, 박찬호 등 해외 복귀파 선수들 중 최초로 국내 데뷔 시즌 10승에 성공하는 선수로 기록된다.

삼성, 두산과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LG로서도 중요한 경기다. KIA는 좌완 임준섭을 류제국의 맞대결 상대로 예고했다. 10승 투수로 가는 갈림길에 선 류제국이 어떤 피칭을 선보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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