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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멀티포지션-일관된 전술'로 수원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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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필기자] 포항 스틸러스는 지난 13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분요드코르(우즈베키스탄) 원정 경기에 1.8군 멤버를 보냈다. 대부분이 23세 이하(U-23) 젊은 선수들이었다.

이들은 열세일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화려한 패싱 축구로 분요드코르를 압도했다. 원정 경기에 거친 잔디 등 불리한 조건들이 대부분이었지만 후반 종료직전까지 2-1로 앞서며 포항다움을 과시했다. 아쉽게 막판 동점골을 허용하며 2-2로 비겼지만 나름대로 성공적인 결과를 안고 돌아왔다.

덕분에 황선홍 감독의 리그 운영 전략도 힘을 얻었다. 황 감독은 17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라운드 수원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 국내에 남아있던 기존 1군 선수들을 내보냈다. 11명 스타팅 멤버 중 분요드코르 원정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던 이명주, 신진호를 제외하면 모두 국내에서 전술을 다듬었던 선수들이다.

황 감독은 "우리의 플레이만 하면 된다. 수원의 분위기에만 밀리지 않고 냉철한 플레이를 한다면 괜찮을 것 같다"라고 전망했다. 서로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만큼 약속된 플레이를 한다면 문제될 것이 없다는 판단이었다.

포항은 시즌을 앞두고 실시된 터키 전지훈련에서 두 팀으로 나눠 똑같은 전술 훈련을 했다. 누구든지 부상, 징계 등으로 전열에서 이타라는 변수가 생길 때 빈자리를 메울 수 있도록 단련했다. 신인 풀백 박선주는 공격수, 중앙 미드필더 문창진은 풀백으로 연습시키는 등 멀티포지션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이날 수원전에 왼쪽 날개로 나선 신진호의 경우 본래 포지션은 중앙 미드필더다. 고무열이 부상으로 나서지 못해 신진호로 대체하고, 황진성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신진호는 지난해 몇 차례 측면에 서보기는 했지만 다소 어색할 수 있는 자리였다.

그러나 신진호는 전혀 문제없이 포지션을 소화했다. 전반 31분 정성룡의 선방에 막히기는 했지만 공간을 절묘하게 이용한 슈팅을 보여주며 수원의 수비를 흔들었다.

황 감독은 "선수층이 두껍지 못해 언제든 변수가 발생하면 누군가 제 몫을 해줘야 한다. 선참, 막내 할 것 없이 다 준비해야 한다"라고 팀 운영 전략을 전했다. 누구든지 출전 기회가 주어질 수 있으니 준비하라는 지시를 선수들이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포항은 난적 수원을 2-0으로 꺾었다. 두 차례나 크로스바에 맞고 나오는 등 날카로운 공격력을 수 차례 과시하며 준비된 포항임을 알렸다. 외국인 선수 없이 적은 인원으로 시도했던 팀 이원화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하는 부가 소득도 얻었다.

조이뉴스24 수원=이성필기자 elephant14@i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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