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SK 새 외국인 투수 크리스 세든의 출발이 순조롭다.
세든은 16일 문학 한화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성적은 3경기서 14피안타 6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불안했으나 시범경기 첫 등판서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치며 실력을 입증했다.
세든은 1회초를 삼자범퇴로 막고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첫 타자 이학준을 144㎞ 직구로 헛스윙 처리한 뒤 조정원과 김태균을 나란히 땅볼로 잡아냈다.
2회 선취점을 내줬다. 김태완을 삼진으로 잡은 뒤 최진행에게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3루타를 맞으며 흔들렸다. 4구째 던진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렸고, 좌익수 이명기가 무리한 캐치를 시도하다 타구를 빠트려 3루타가 됐다.
세든은 다음 정현석에게 3루 땅볼을 유도한 뒤 이여상에게 우익수 쪽 적시타를 맞아 실점했다. 출루한 이여상이 도루까지 성공했으나 흔들리지 않고 정범모를 바깥쪽 체인지업으로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SK 타선이 2회말 대거 5점을 올리며 5-1로 역전, 세든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세든은 3회 유격수 박진만의 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내기는 했지만 조정원을 7구 만에 떨어지는 체인지업으로 삼진 처리하고 추가 실점 없이 깔끔하게 막았다.
4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세든은 5회 2사 후 정범모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다음 강동우를 2구 만에 3루 땅볼로 잡고 임무를 완수했다. 세든은 6회부터 임치영으로 교체됐다.
SK의 또 다른 외국인 투수인 조조 레이예스도 첫 등판서 5이닝 3피안타 2탈삼진 2실점(비자책)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이날 세든마저 호투를 이어가면서 SK 외국인 좌완 듀오의 활약에 거는 기대가 더욱 커졌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