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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경기 본 日 스카우트 "일본서도 충분히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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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숙기자] "역시 한국의 넘버원 왼손투수다."

류현진(한화)의 경기를 본 일본 스카우트의 평가다.

류현진이 선발 등판한 23일 문학 구장에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시카고 커브스, 이대호의 소속팀인 일본 오릭스 버팔로스의 스카우트가 방문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포스팅 시스템 자격을 획득하는 류현진의 경기를 직접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것이다.

경기 전부터 류현진에 쏠린 시선이 뜨거웠다. 8월 들어 등판한 3경기서 승리 없이 2패만 기록한 류현진이 연패를 끊어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었다. 외국 스카우트의 방문까지 예정돼 있어 상대 팀인 이만수 SK 감독도 "평소 실력의 120%를 발휘하지 않겠나"라며 은근히 걱정을 내비쳤을 정도다.

그러나 류현진의 호투 속 예상치 못한 복병이 등장했다. 곳곳에서 터져 나온 야수들의 실책성 플레이가 문제였다.

류현진이 1회말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은 뒤 맞은 2회말 2사 2, 3루에서 박진만의 평범한 뜬공 타구를 야수 세 명이 달려들고도 놓쳐 2점을 헌납했다.

1-2로 뒤진 5회말 1사 후 박재상의 좌중간 쪽 타구를 중견수 추승우가 잡아 송구했으나 2루를 크게 벗어났다. 그사이 박재상은 여유 있게 3루에 안착했다. 이후 최정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때 박재상이 홈을 밟아 점수는 1-3이 됐다.

6회초 이대수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탠 뒤 류현진도 6회말 박정권과 정근우, 조인성을 단 8구 만에 연속 범타로 처리하면서 흐름을 이어갔다.

그러나 이후 야수들이 득점 기회를 날리며 찬물을 끼얹었다. 7회초 1사 1, 3루에서 도루를 시도하던 오선진이 2루 베이스 앞에서 허무하게 잡혔다. 8회초 볼넷으로 걸어나간 첫 타자 장성호가 투수 견제 때 아웃되기도 했다.

8회말 1사 1루에서 2루수의 악송구 때문에 2, 3루가 됐고, 박정권의 2타점 우전 적시타가 터져 2-5로 벌어졌다. 류현진은 이후 양훈으로 교체됐고, 결국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이날 류현진은 7.2이닝 5실점(2자책)으로 8패(5승)째를 당했다. 8개의 안타를 내주면서도 9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1회와 6회, 7회는 삼자범퇴로 막았다. 그러나 결과는 패전이었다. 리그 최고 좌완으로 꼽히는 류현진이 시즌 5승에 묶여 두자릿수 승리조차 장담할 수 없게 됐다.

경기를 지켜본 오릭스 스카우트는 "역시 한국 넘버원 왼손투수답다. 직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가 모두 좋았다"고 류현진의 투구를 평가했다.

류현진은 최고 150㎞에 이르는 직구와 체인지업을 주로 던졌고, 커브와 슬라이더를 간간이 섞었다. 5회까지 던진 70구 중 직구가 35개, 체인지업이 27개로 비율 차가 크지 않았다. 이 스카우트는 "생각보다 체인지업을 많이 던지더라. 슬라이더와 커브를 더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류현진은 일본에서도 충분히 통할 스타일이다"고 했다. 경기를 통해 류현진의 실력은 확인했다. 그러나 한가지 아쉬움이 남았다. 바로 수비진의 실책이다. 한화 야수들의 어이없는 실책이 이어지면서 경기 흐름이 뚝뚝 끊겼다. 이 스카우트는 "수비가 좋았다면 (류현진이) 문제없이 던졌을 텐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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