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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프전]양희종 날았다! KGC, 동부 꺾고 우승에 '-1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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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숙기자] 안양 KGC인삼공사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5차전까지 잡아내면서 이제 챔프전 우승에 1승만을 남겨뒀다.

인삼공사는 4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원주 동부에 80-72로 이겼다. 인삼공사는 5차전을 가져가며 3승 2패를 기록, 우승에 1승만을 남겨뒀다. 2승 2패에서 5차전을 승리한 팀이 우승할 확률은 71.4%에 이른다.

시작은 인삼공사가 좋았다. 1쿼터서 김태술(5점)과 박찬희(4점), 크리스 다니엘스(4점 5리바운드), 오세근(2점 3리바운드) 등 주포들이 고루 활약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반면 동부는 1쿼터 중반까지 무득점으로 묶였다. 연속 팁인슛이 실패하는 등 득점력 난조를 보였다. 리바운드를 잡으려다 공을 놓쳐 하프라인을 넘어가는 실수도 있었다. 동부는 김주성이 1쿼터부터 파울 3개를 범하면서 벤치로 물러나 불안한 출발을 했다.

16-17로 뒤져 2쿼터를 맞은 동부는 득점포를 본격 가동하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동부가 2쿼터 24점을 올리는 사이 인삼공사는 15득점에 그쳤다. 쿼터 초반 벤슨과 윤호영이 번갈아가며 득점을 올려주고, 윤호영의 3점포까지 터져 점수는 5점차로 벌어졌다. 동부는 쿼터 후반까지 인삼공사의 득점을 철저히 차단하고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동부는 쿼터 종료 2분여 전 윤호영의 3점포를 앞세워 10점차로 앞섰다.

"상대는 능력있는 선수들이다. 심리적으로 우리에 앞서 있다." 강동희 동부 감독의 말처럼 챔프전 들어 맹활약했던 양희종이 5차전서도 날아오르며 인삼공사가 힘을 내기 시작했다. 양희종은 3쿼터에만 13득점을 올리면서 쿼터 득점(27점) 절반 가량을 책임졌다. 특히 쿼터 중반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3개를 모두 성공시키면서 44-44 동점을 일궈냈다. 동부가 윤호영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으나, 쿼터 종료와 함께 이정현이 스틸에 이은 레이업슛을 성공시키면서 59-57, 극적인 역전을 만들어냈다.

인삼공사는 4쿼터 시작과 함께 이정현과 다니엘스의 외곽포가 연달아 터지면서 7점차로 달아났다. 챔프전 마지막 홈경기였던 안양체육관의 열기는 점점 뜨거워졌고, 뒤늦게 달아오른 분위기는 식을 줄 몰랐다. 인삼공사는 이후 리바운드와 득점에서 모두 앞서며 여유롭게 5차전 승리를 가져갔다. 양희종이 3점슛 2방 포함 15점을 올리면서 5차전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승부가 과열되며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장면도 있었다. 동부 벤슨이 경기 종료 1분 50초 전 턴오버를 범한 뒤 거친 항의를 하다 퇴장 명령을 받았다. 벤슨은 유니폼을 벗어던지며 경기장을 빠져나갔고, 일부 팬들이 코트로 음료수 병을 집어던져 경기 도중 선수들이 휴지로 코트를 닦는 웃지 못할 풍경을 연출했다. 심판 판정에 불만을 표출하던 강동희 감독도 결국 퇴장당해 경기 도중 자리를 떠나고 말았다.

◇ 4일 경기 결과

▲ (안양체육관) 안양 KGC 80(17-16 15-24 27-17 21-15)72 원주 동부

조이뉴스24 /안양=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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