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원주 동부가 3차전 승리를 가져가며 챔프전 우승에 한 걸음 앞서 다가갔다.
동부는 31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안양 KGC인삼공사에 80-79로 승리를 거뒀다. 동부는 1승 1패를 나눠가진 뒤 3차전서 승리를 거두며 다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1승 1패 뒤 3차전 승리팀의 챔프전 우승 확률은 71.4%(7회 중 5회)다.
전반은 인삼공사 분위기였다. 경기 전 "오세근을 막겠다"던 강동희 동부 감독의 전략은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오세근은 1쿼터 팀내 가장 많은 6점 2리바운드, 다니엘스는 5점 4리바운드를 기록하면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박찬희와 양희종도 외곽포로 힘을 보태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인삼공사는 쿼터 막판 스틸과 리바운드에 이은 양희종, 김태술의 연속 득점으로 23-21로 앞섰다.
2쿼터 중반까지는 동부로 분위기가 기우는 듯했다. 인삼공사를 단 2점으로 막고 로드 벤슨과 박지현, 김주성이 연달아 득점을 올려 12점을 추가하면서 33-25로 역전 리드에 성공했다. 그러나 동부의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인삼공사 다니엘스와 양희종, 김일두가 장점인 빠른 플레이를 앞세워 다시 득점을 올리기 시작했다. 양희종, 김일두가 리바운드에 이어 연달아 3점포를 터뜨려 37-35로 재역전했다. 인삼공사는 한껏 달아오른 슛 감각을 앞세워 4점차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3쿼터도 뜨거웠다. 1점차를 사이에 두고 양팀의 득점포가 폭발했다. 동부는 이광재(9점), 벤슨(6점), 윤호영(5점)의 활약으로 근소한 리드를 이어갔다. 인삼공사도 뒤지지 않았다. 강동희 감독이 "정규시즌을 통틀어 최근 경기력이 가장 좋았다"고 극찬한 김태술이 8득점을 올리면서 분투했다. 양팀은 쿼터 막판 자유투와 외곽포를 주고받으며 코트를 달궜다. 쿼터 종료 39초 전 다니엘스의 3점포가 터진 뒤 곧바로 박지현이 3점으로 응수, 1점차를 사이에 두고 마지막 4쿼터를 맞았다.
경기 종료 전까지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혈전이 벌어졌다. 쿼터 중반 동부 이광재가 골밑슛에 이어 3점슛까지 성공하면서 5점차로 벌렸으나, 인삼공사가 박찬희의 연속 득점과 양희종의 자유투 2구를 더해 다시 1점차로 좁혔다. 경기 종료 1분여 전 김주성의 슛이 림을 맞고 나오면서 동부는 기회를 놓쳤고, 공을 잡은 오세근이 득점에 성공하면서 점수를 뒤집었다. 동부 벤슨의 골밑슛으로 80-79로 다시 앞선 동부는 오세근, 양희종이 쏘아올린 마지막 슛이 모두 불발되면서 행운의 승리를 가져갈 수 있었다.
벤슨이 29점 7리바운드를 올렸고, 이광재가 3점슛 3개 포함 19점을 기록하면서 동부의 승리를 쌍끌이했다.
◇ 31일 경기 결과
▲ (안양체육관) 안양 KGC 79(23-21 18-16 22-27 16-16)80 원주 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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