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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2골' 전북, 성남과 난타전 끝에 개막전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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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필기자] 전북 현대의 '닥공(닥치고 공격)'과 성남 일화의 '신공(신나는 공격)', 화끈한 공격 축구의 첫 만남은 예상대로 난타전이었다. 그리고 이동국이 포효한 디펜딩 챔피언 전북이 개막전에서 웃었다.

전북은 3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개막전 성남과의 경기에서 다섯 골을 주고받으며 3-2로 이겼다. 지난해 개막전에서 패했던 전북은 승리로 시즌을 시작했고, 이흥실 감독대행의 사령탑 데뷔전도 성공했다. 이동국은 두 골을 넣으며 K리그 최다골(117)의 주인공이 됐다.

양 팀은 최정예 멤버를 내세워 개막전 승리 의지를 표출했다. 전북은 '라이언킹' 이동국을 원톱으로 내세웠고 성남도 윤빛가람을 중원에 세워 전북의 닥공에 대항했다.

시작부터 전북의 거센 공격이 시작됐다. 전반 4분 에닝요의 슈팅이 하강진 골키퍼에 맞고 나오자 오른쪽 풀백 최철순이 순식간에 뛰어들어 또 한 번 슈팅을 날렸다. 골은 안됐지만 성남 수비를 흔들기에 충분했다.

성남도 만만치 않았다. 최강희호에 승선해 날카로운 왼발을 보여줬던 한상운이 9분 왼쪽에서 올려준 볼을 에벨찡요가 헤딩슛으로 연결하는 등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간헐적인 공격이 이어진 뒤 주도권을 잡은 쪽은 전북이었다. 13분 황보원이 중앙선 오른쪽에서 길게 전진패스한 것을 이동국이 받아 아크 왼쪽에서 달려나온 골키퍼 머리 위로 넘기는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올 시즌 K리그 전체 1호골이었다.

상승세를 탄 이동국은 18분 또 한 번 일을 냈다. 황보원이 미드필드 정면에서 연결한 볼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개인기로 순간적으로 수비를 따돌리고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K리그 통산 117호골로 최다골 새기록이 달성되는 순간이었다.

두 골을 내줬지만 성남은 호락호락 무너지지 않았다. 23분 박진포가 페널티지역 오른쪽 모서리에서 가로지르기 한 것을 에벨톤이 머리로 방향을 바꿔 만회골을 터뜨렸다. 전반은 이렇게 2-1, 전북의 리드였다.

숨 쉴 틈 없는 양팀의 공격 축구는 후반전에도 계속됐다. 시작하자마자 이동국이 김상식의 스루 패스를 받아 슈팅한 것이 아쉽게 골키퍼에 막혔다.

기회를 놓친 전북은 5분 수비가 허물어지며 에벨톤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순식간에 수비를 따돌리고 슈팅해 골로 연결한 에벨톤의 감각이 돋보였다.

2-2가 되자 전북은 17분 박원재와 루이스를 빼고 스피드가 좋은 서상민, 이승현을 투입해 속도전으로 공격력을 극대화했다. 이 전략은 통했고 37분 이승현이 아크 왼쪽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키커로 나선 에닝요가 그대로 골로 연결하며 3-2 '펠레스코어'를 만들었다.

곧바로 성남 신태용 감독은 측면 공격수 이창훈과 수비수 임종은을 투입해 균형을 맞추며 총공세를 펼쳤다. 양 팀의 빠른 공격 축구에 관중의 함성은 더욱 커졌고 경기는 추가시간으로 접어들었다. 성남이 마지막 공격을 펼쳤지만 죽을 힘을 다해 수비를 한 전북의 벽을 넘지 못하며 승리를 헌납했다. 에벨톤의 마지막 슈팅이 크로스바에 맞고 나온 것이 성남으로서는 아쉬웠다.

조이뉴스24 전주=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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