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되네~' 김시진 감독, "박병호, 어느 정도 해줄 것"

[권기범기자] 김시진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팀의 주포로 자리잡고 있는 박병호에게 기대감을 드러냈다. 아직은 연습경기일 뿐이지만, 큼지막한 대형 홈런포를 쏘아올렸기 때문.

박병호는 28일 일본 규슈 가고시마시 가모이케구장서 열린 롯데와의 연습경기서 4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해 첫 타석에서 대형 중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볼카운트 2-1에서 롯데 선발 진명호의 바깥쪽으로 휘는 공을 어퍼스윙으로 퍼올렸고, 타구는 가운데 펜스를 훌쩍 넘는 홈런으로 연결됐다. 두번째 타석에서도 볼넷을 골라내 선구안을 과시한 박병호는 세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돌아섰다. 경기는 흐리고 쌀쌀한 날씨 관계로 7회까지만 실시했고, 넥센과 롯데는 6-6으로 비겼다.

경기 후 김시진 감독은 "(박)병호의 방망이를 조금 더 지켜봐야겠지만, 지금으로서는 괜찮은 것 같다"며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 그런 만큼 올해 어느 정도 (홈런을) 때려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다만 투수들의 불안감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두번째 투수로 등판한 김수경은 1이닝 6피안타 5실점하는 등 부진했다. 김 감독은 "롯데나 우리나 연습경기를 치른 것뿐이다. 컨디션 조절 차원으로 봐달라"며 "(김)수경이는 이제 두번째 등판인데 좀더 지켜봐야겠다"고 아쉬움을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