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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맨유 200경기 후 절친 정경호에게 한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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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필기자] TV에서 '산소탱크' 박지성(31)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00경기 출전을 알리는 뉴스가 나오자 '쌕쌕이' 정경호(32, 대전 시티즌)는 "대단한 친구"라고 칭찬을 늘어놓았다.

박지성은 지난 6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첼시와 프리미어리그 원정 경기에 교체 출전, 맨유 유니폼을 입은 후 2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웠다. 맨유 선수 중 역대 92번째이자 현역 선수로는 9번째 기록이다.

친구 박지성의 출전 경기를 보지는 못했지만 정경호는 대기록을 달성한 데 찬사를 보냈다. 6일 오후, 대전 시티즌이 동계훈련중인 제주도 서귀포시의 숙소에서 만난 정경호는 박지성의 도전 정신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박)지성이가 맨유에서만 200경기를 뛴 것은 대단하다. 배울 점이 정말 많은 친구다"라고 감탄사를 연발했다.

박지성과 정경호는 축구계에서 잘 알려진 '절친'이다. 박지성의 양력생일이 2월 25일로 '빠른 81'년생이어서 80년생 정경호와 친구가 됐다.

지난 2007년 정경호의 웨딩 촬영 때는 박지성이 들러리를 설 정도로 둘의 우정은 끈끈하다. 최근 박지성과 열애설이 불거졌던 모 씨가 운영하는 서울 청담동의 일본음식점에도 함께 갔었을 정도로 단짝이다. 때문에 박지성 관련 이슈가 터지면 취재진이 아버지 박성종 씨 다음으로 많이 찾는 인물이 정경호이기도 하다.

200경기 출전 직후 박지성과 휴대폰으로 대화를 나눴다는 정경호는 "맨유에서 더 잘해서 300경기까지 뛰었으면 좋겠다"라는 덕담(?)을 건넸다.

곧바로 돌아온 박지성의 반응은 정경호를 웃음 짓게 했다. 박지성은 "나이를 먹으니 일주일에 두 경기는 너무 힘들다. 이제는 한 경기를 뛰면 무조건 이틀을 쉬어야 한다. 300경기가 가능하겠느냐"라며 고충을 털어놓았다고 한다.

박지성의 엄살에 정경호는 "너는 (한국 나이로) 서른둘이지만 나는 이제 서른셋이다"라고 쏘아붙였다. 정경호는 "(박)지성이는 어려움이 있다가도 오뚝이처럼 일어나는 선수 아니냐. 천하의 맨유에서도 만족을 모르고 도전하며 사는 데 대단하다"라며 모든 선수가 친구의 축구 열정을 본받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조이뉴스24 서귀포=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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