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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입단 김남일 "예전의 김남일은 잊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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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재기자] '진공청소기' 김남일(35)이 예전 화려했던 김남일의 모습을 잊어 달라고 강조했다.

24일 오후 인천시청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 입단식에 참석한 김남일은 "팬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마음은 나에게 많은 기대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나이도 있고 예전과는 많이 다르다. 예전 김남일의 모습은 잊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남일이 자신의 예전 모습을 잊으라는 것. 바로 주연이 아닌 조연으로서 인천에 희생하겠다는 의미다. 김남일은 "나는 이제 스타가 아니다. 인천의 젊은 선수들이 주연이다. 나는 조연이다. 나는 감초 역할로 젊은 선수들이 더 빛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다. 나의 경험으로 젊은 선수들을 이끌 것"이라며 인천에서 자신이 맡게 될 역할을 강조했다.

이어 김남일은 함께 입단한 설기현(33)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김남일은 "올해 (설)기현이가 들어왔다. 기현이에게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기현이가 팀의 중심이 돼서 잘 이끌 것이다. 나도 기현이에게 많이 의지를 할 생각이다. 기현이는 10년 전과 비교해 많이 노련해졌다. 멀리서 뛰는 것을 봤는데 문전에서 침착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환한 표정을 지었다.

한편, 김남일은 아직까지 소속팀을 찾지 못한 안정환, 송종국 등 2002 월드컵 대표팀 동료였던 스타들에게 K리그로 돌아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남일은 "안정환, 송종국 등이 K리그로 돌아왔으면 좋겠다.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K리그 팬들과 함께 희생한다는 마음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 이들과 K리그 운동장에서 같이 뛰었으면 좋겠다. 이들이 K리그로 돌아오기를 바란다"며 간절한 소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조이뉴스24 인천=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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