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삼성과 SK는 올 시즌 유이한 3점대 팀 방어율을 기록한 팀이다. 최강의 투수력을 보유한 마운드는 박빙으로 평가할 만하다. 때문에 상대 빈틈을 파고들어 한 방을 때릴 수 있는 타선의 활약이 중요하다.
삼성과 SK는 25일 대구구장에서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한국시리즈에 선착해 느긋하게 체력을 충전하며 전력을 가다듬은 삼성과 준플레이오프를 시작으로 치열한 혈투를 벌인 끝에 합류한 SK의 진검승부다.
객관적인 전력은 삼성이 앞선다. 약 20일 동안 휴식을 취했고, 상대 데이터도 충분히 확보했다. 안지만, 정현욱, 권혁 등 탄탄한 불펜과 오승환이라는 막강한 마무리가 버티고 있다. 그러나 고효준, 정우람, 박희수, 이승호 등 리그 대표 좌완을 보유한 SK의 힘도 만만치 않다. 마운드 싸움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팽팽하다.
결국 타선의 활약으로 분위기가 갈릴 전망이다. 삼성은 올 시즌 홈런왕 최형우의 대포를 믿고 있다. 최형우는 1차전 선발 고효준에게 시즌 12타수 5안타 타율 4할1푼7리로 강했지만 정우람을 상대로는 3타수 무안타, 김광현에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상대의 집중 견제를 대비해 최형우의 앞뒤에 배치된 타자들의 활약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특히 삼성은 올 시즌 SK 좌투수를 상대로 타율 2할3푼5리(918타수 216안타)에 그치며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전체 5위다. 특히 장타율은 3할3푼7리로 낮았다.
SK는 4번타자 박정권이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홈런 2방을 때려내면서 최상의 컨디션을 확인했다. 정근우와 안치용의 방망이도 정상 궤도에 올랐다. 박재상, 최정 등 아직 폭발하지 않은 타자들의 활약도 주목해야 한다.
다만 박정권은 1차전 선발 매티스에게 3타수 무안타, 정현욱에게 2타수 무안타, 안지만에게 4타수 1안타로 부진했다. 정근우 역시 올 시즌 권혁, 안지만, 오승환에게 모두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다. 안치용도 정현욱에게는 4타수 3안타로 강했지만 이를 제외한 안지만, 정인욱에게는 무안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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