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범기자]'비룡군단'이 2승 고지에 선착했다.
SK는 19일 문학구장서 열린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서 선발 송은범의 6이닝 무실점 쾌투 속에 4회말 최동수의 1타점 적시타로 리드를 잡은 뒤 8회말 2점을 보태 3-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SK는 1차전과 3차전을 승리하며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단 1승만을 남겨놓았다. 반면 롯데는 1승 2패로 20일 4차전에서 패하면 그대로 탈락하게 된다.
선발 송은범의 호투가 빛났다. 감기몸살 기운으로 예정됐던 2차전이 아닌 이날 3차전에 등판한 송은범은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롯데의 강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경기 초반 잇단 사사구로 진땀을 흘렸지만, 단 한 차례도 적시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최고구속 151km 직구와 볼끝 좋은 슬라이더로 실점 위기에서 롯데 타자를 돌려세웠다.
송은범이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팀 타선도 힘겹게나마 1점을 뽑아냈다. 4회말 선두타자 최정의 볼넷을 시작으로 박정권이 행운의 내야안타를 뽑아내 무사 1, 3루를 만든 SK는 안치용의 삼진 후 최동수가 좌익수 왼쪽을 가르는 1타점 적시타를 날려 투수전 속에 귀중한 선취점을 올렸다.
이후 SK는 8회말 1사 만루서 김강민이 천금같은 좌중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살얼음 리드에서 탈출하며 가뿐히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다.
송은범은 6이닝 98구 3피안타 5사사구(3볼넷, 2몸맞는공) 4탈삼진 무실점 피칭으로 개인 플레이오프 첫 등판서 승리를 거뒀다. 뒤를 이어 박희수(2이닝)와 정대현(1이닝)이 롯데의 반격을 틀어막으면서 팀의 영봉승에 힘을 보탰다.
SK 타선도 썩 만족스럽지는 못했다. 4회말 1득점한 이후 좀처럼 공격 활로를 찾지 못하며 진땀을 흘렸다. 그래서인지 8회말 터진 김강민의 한 방은 롯데의 마지막 추격의지를 꺾어버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컸다.
한편, 롯데 선발 사도스키는 5.2이닝 97구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이 지독히도 안터져 패전의 멍에를 썼다. 롯데 타선은 4회까지만 3안타 5사사구를 얻어냈지만 후속타가 전혀 뒷받침되지 못했다. 후반 역시 기회를 살리지 못한 채 4안타 6사사구를 얻어내고도 무득점으로 영봉패의 수모를 당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