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단 한 경기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역동적이었고 즐기는 플레이는 일품이었다.
남태희(20, 발랑시엔)는 대표팀에서 이청용(볼턴 원더러스), 손흥민(함부르크SV)의 부상 공백을 메울 대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레바논과의 1차전에서 남태희는 대타가 아닌 당당한 주역이었다.
오른쪽 날개 공격수로 나선 남태희는 현란한 발재간으로 조광래 감독과 축구팬들을 즐겁게 했다. 선발 출전이 불투명했지만 염기훈(수원 삼성)과 한상운(부산 아이파크)을 밀어내고 주전 자리를 꿰찼다.
현란한 스피드에 레바논의 측면은 와르르 무너졌다. 남태희를 막다가 레바논 수비는 경고를 받기 다반사였고 프리킥 기회를 제공하는 등 허점을 드러냈다.
공수를 오가는 남태희 덕분에 오른쪽 풀백 차두리도 과감한 오버래핑으로 시원한 공격력을 선보일 수 있었다. 둘의 콤비플레이는 측면 수비가 약한 팀에는 제격이었다.
후반 20분에는 지동원의 골에 보이지 않는 도움으로 기여했다. 남태희의 강력한 슈팅이 골키퍼에 맞고 나오자 지동원이 헤딩슛으로 밀어넣어 3-0을 만들었다. 남태희의 감각적인 슛과 지동원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만들어낸 그림이었다.
남태희는 후반 37분 윤빛가람(경남FC)과 교체되며 벤치로 물러났다. 속시원한 경기력을 선보인 남태희에게 관중의 우레와 같은 박수는 자동적으로 따랐다.
경기를 관전한 황보관 대한축구협회 기술교육국장은 "액션 축구를 했다. 많은 움직임을 보여줬고 덕분에 차두리까지 살아났다"라고 남태희의 플레이를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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