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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성이 지동원에게 전한 마지막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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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재기자] 정해성 전남 드래곤즈 감독이 지동원에 대해 가지고 있는 애정은 남다르다.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수석코치를 지낸 후 대표팀 감독직도 마다하고 유럽 유학을 선택했던 정해성 감독. 오랜 시간 유럽에서 축구를 공부할 생각이었지만 도중 한국으로 돌아왔다. K리그 전남의 감독을 맡기 위해서다. 고민 끝에 전남의 손을 잡은 정해성 감독. 그가 전남 지휘봉을 잡기로 선택했던 결정적인 이유가 바로 지동원 때문이었다.

정해성 감독은 지동원의 성장가능성에 끌려 전남을 선택했다. 지동원을 최고의 선수로 만들고 싶다는 열정으로 가득했다. 한때 지동원의 이적설이 터지자 '내 심장을 떼어가라'고 말할 정도로 정해성 감독의 지동원에 대한 애정은 각별했다.

그런데 정해성 감독의 심장과 다름없었던 지동원이 결국 정해성 감독 품을 떠났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로의 이적이 확정됐다. 정해성 감독의 마음은 아팠지만 지동원의 미래, 그리고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 웃으며 지동원을 보내주기로 했다. 자신의 곁에는 없지만 지동원이 최고의 선수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은 변함이 없다.

지난 10일 지동원은 전남의 홈구장인 광양전용구장을 찾아 팬들에게 고별인사를 했다. 정해성 감독을 비롯한 전남의 식구들에게도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그리고 정해성 감독은 떠나는 '애제자'에게 진심어린 마지막 조언을 전했다.

정해성 감독은 "지동원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굳은 각오로 꼭 성공하라고 했고 지동원은 꼭 성공해서 돌아올 것이라고 약속했다. 지동원이 준비를 잘했다. 지동원은 침착하고 성실한 선수니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좋은 결과를 가지고 돌아올 것"이라며 떠난 제자의 성공을 바랐다.

그리고 정해성 감독은 언어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축구 실력이 아무리 좋아도 동료들과 커뮤니케이션이 되지 않는다면 그 능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다. 언어는 대화뿐만 아니라 서로의 감정도 파악할 수 있는 도구다. 정해성 감독은 선덜랜드에 적응하기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할 일이 영어 구사 능력을 키워 감정을 교류하라는 것이었다.

정해성 감독은 "선덜랜드로 가는 지동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언어다. 언어가 잘 통하면 생활이 편하고 적응이 빨라진다. 동원이는 영어를 듣는 것은 잘하는데 말로 하는 것이 부족하다. 그래서 통역을 쓰지 말고 개인 선생님을 둬서 많은 이야기를 하며 영어 능력을 키우라고 조언했다. 감정이 통했을 때 적응도 빠르다"며 진심어린 조언을 던졌다.

지동원 역시 영어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지동원은 "그동안 영어공부를 하기는 했는데 솔직히 열심히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영어공부를 하는 것이 재미있기 때문에 빨리 늘 수 있다고 자신한다. 앞으로 영어공부를 더 열심히 할 것"이라며 영어 완전정복을 선언했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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