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선덜랜드로 떠나는 지동원. 전남의 정해성 감독은 큰 아쉬움을 드러냈지만 아쉬워하고 있을 수만은 없는 일이다. 지동원 없이도 전남이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만 했다. 전남은 수원을 상대로 그 가능성을 제대로 선보였다.
전남 드래곤즈는 10일 광양전용구장에서 펼쳐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17라운드 수원 블루윙즈와의 경기에서 신영준-윤석영-웨슬리의 연속골에 힘입어 3-1로 역전 승리했다. 이로써 전남은 8승4무5패, 승점 28점으로 K리그 4위로 뛰어 올랐다.
경기 후 정해성 감독은 "지동원 없이도 우리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찾을 수 있는 경기였다. 떠난 사람은 축하해주고 우리는 그 빈자리를 충분히 메울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경기였다. 선제골을 내주고 선수들이 힘을 모아 3-1 역전승을 거뒀다는 것은 선수들에게 엄청난 자신감으로 돌아올 수 있다"며 지동원 없이도 전남은 쓰러지지 않을 것이라 자신했다.
이번 승리로 전남은 K리그 통산 200승을 달성했다. 정해성 감독은 "전남의 200승은 의미가 있다. 많은 선배님들이 이룩하신 결과다. 전남의 200승 역사에 내가 자리하고 있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고 기쁜 일이다"며 200승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정규리그 4위까지 오른 전남. 3위 제주와는 승점은 같다. 다득점에서 밀려 4위다. 정해성 감독은 상위권을 유지하며 마지막 반전을 노릴 것이라 다짐했다. 정 감독은 "전남의 스쿼드를 봤을 때 6강에 들 수 있겠느냐는 평가를 받았는데 선두권과 승점 3~5점을 유지하면서 U-20 선수들이 돌아오고 부상자가 돌아오면 후반기에 치고나갈 자신감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패한 수원의 윤성효 감독은 "오늘 선수들이 열심히 했다. 하지만 후반전에 중앙 수비수들의 체력이 떨어져 전남에 밀렸다. 수비력을 더 보완하며 다음 경기 잘 준비하겠다. 또 스테보가 첫 경기를 뛰었는데 앞으로 우리팀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을 한다. 첫 경기 치고 괜찮게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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