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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 '2타점 적시타'로 시즌 첫 안타···팀은 '2연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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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의기자] '한국산 바주카포'가 드디어 불을 뿜기 시작했다.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의 김태균(29)이 3경기 12타석(11타수)만에 안타를 생산했다. 팀 승리를 이끄는 타점도 올렸다.

김태균은 14일 홈 구장인 QVC마린필드에서 열린 라쿠텐과의 시즌 3차전에 선발 출장, 4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첫 안타를 2타점 적시타로 장식한 김태균은 본격적인 타점 양산 체제에 돌입했음을 알렸다.

김태균은 이날 앞선 두 경기와 마찬가지로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개막전 4타수 무안타, 다음 경기에서도 3타수 무안타(1볼넷)에 그쳤던 김태균은 이날 경기에서도 3번째 타석까지는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자칫 부진이 깊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7회말 4번째 타석에서 기어코 시즌 '마수걸이' 안타를 만들어냈다.

특히 김태균은 이날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적시타로 2타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7회말 3-2로 근소한 리드를 잡고 있던 지바 롯데는 김태균의 안타로 5-2까지 달아났고 9회까지 리드를 잘 지켜 개막 2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네번의 타석 모두 주자가 있는 상황이었다. 세번째까지는 범타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1회말 2사 1루에서 첫 타석을 맞은 김태균은 라쿠텐 선발 아오야마 고지와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스탠딩 삼진을 당해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팀이 0-2로 뒤지던 4회말 1사 2루에서 맞은 두번째 타석에서는 2루수 앞 땅볼로 아웃당했다. 밀어치는 팀배팅으로 주자를 3루까지 진루시키기는 했지만 득점권 찬스에서 타점을 올리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6회말에도 김태균은 득점권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섰지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구치가 선두타자로 나서 2루타를 치고 나갔으나 김태균의 유격수 앞 땅볼 타구로 2루에 발이 묶이고 말았다. 그러나 지바 롯데는 다음 타자 후쿠우라의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으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지바 롯데는 7회말 무사 만루에서 이구치의 중견수 깊은 희생플라이로 3-2로 역전 리드를 잡았다. 1, 2루 주자도 스타트를 끊어 1사 2, 3루가 됐고 다음 타자 김태균이 타석에 들어섰다. 김태균은 바뀐 투수 가와기시의 4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전안타를 만들었고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도망가야 하는 점수가 꼭 필요한 상황에서 나온 귀중한 안타였다.

김태균은 이날 4타수 1안타로 이번 개막 3연전에서 11타수 1안타, 타율 9푼1리를 기록했다.

기분 좋은 첫 안타를 신고한 김태균은 15일부터 삿포로로 장소를 옮겨 니혼햄 파이터스를 상대로 본격적인 홈런-타점 사냥에 나설 예정이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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