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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복귀 조정훈, '계투 부진' 롯데의 '러블리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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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이 6~7이닝 이상 잘 던져줘야 한다."

불펜의 '방화 릴레이'로 고민하는 롯데 로이스터 감독의 승리전략이다. 대외적으로 "주변에서 걱정하지만 난 계투진들이 잘 던져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던 로이스터 감독. 하지만 사실상 승리를 위해서는 선발이 최소 퀄리티스타트 이상의 호투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그 역시 팬들처럼 계투진에게 신뢰를 보내지 않는 것은 마찬가지인 셈.

하지만 롯데는 그간 승리의 우선 조건인 원활한 선발 로테이션도 마뜩지 않았다. 로테이션의 핵심인 '에이스' 조정훈이 어깨 통증으로 빠졌고, 5선발 요원이었던 이명우조차 팔꿈치 통증으로 치료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조정훈의 공백은 로이스터 감독의 걱정거리였다. 좋지 않은 부위가 어깨였던 탓이다. 모 구단 감독은 "저렇게 망가지는 것"이라며 조정훈의 복귀가 길어질 수도 있음을 살짝 언급할 정도.

지난 7일 두산전에서 5.2이닝 4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조정훈은 곧바로 휴식을 위해 1군 엔트리서 제외됐다. 당시 로이스터 감독은 경기 전부터 "조정훈을 열흘 정도 쉬게 할 생각이다. 어깨가 좋지 않다"며 그날 등판하고 나면 엔트리서 뺄 생각임을 전했다.

그렇게 1군 제외됐던 조정훈이 실제로 13일만에 돌아온다. 구단 안팎에서 '어깨가 아픈데 열흘만에 돌아올 수 있겠느냐'는 우려의 시선을 씻어내고, 조정훈은 20일 군산 KIA전에 선발등판할 예정이다.

로이스터 감독도 사실 조정훈의 복귀에 대해 최근까지 반신반의했다. 기본적으로 열흘 정도지만 조정훈의 몸상태에 따라 더 지켜볼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 조정훈은 별 무리없이 어깨를 회복했고, 다시 한 번 에이스의 피칭을 예고하고 있다.

조정훈의 복귀로 롯데는 단숨에 선발진의 무게감을 늘렸다. 이명우의 공백을 김대우가 두 차례 메웠지만 초반 대량실점으로 2번 모두 패했고, 조정훈의 공백 역시 한 차례 이용훈이 대신 등판했지만 빈볼로 퇴장당하는 등 최악의 결과를 낳았다.

결국 선발 공백의 대안이 어렵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준 상황서 조정훈이 복귀 소식을 알렸다. 사령탑으로서도 나름 가슴을 쓸어내리게 된 것이다. 불펜진의 방화로 선발진의 호투와 화력의 폭발 외에는 딱히 승리공식이 없는 롯데로서는 1승의 보증수표 조정훈이 무사히 돌아온 것을 반색하지 않을 수 없다.

조정훈이 돌아오면서 롯데는 송승준, 사도스키, 장원준과 함께 일단 승리의 전도사 4명을 다시 갖췄다. 갈 길 바쁜 롯데와 로이스터 감독으로서는 '생큐 포 커밍'이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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