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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조정훈, 2시간 남짓 보여준 '명품투' 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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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김광현과 롯데 조정훈. 양 팀의 실질적인 '토종에이스'다. 이들이 멋들어진 투구를 펼치며 '에이스'의 위용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한 명은 완투승을 거뒀고, 다른 한 명은 완투패를 기록했다.

김광현과 조정훈은 24일 문학구장서 열린 SK-롯데전에서 각각 선발로 등판해 최고의 피칭을 펼쳤다. 김광현은 9이닝 5피안타 9탈삼진 1실점. 조정훈 역시 8이닝 6피안타 3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이에 못지않은 활약을 펼쳤다.

각팀 선발이 내세운 명품 슬라이더(김광현)와 포크볼(조정훈)에 양 팀 타선도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김광현은 최구구속 152km의 직구를 중심으로 커브(120km대)와 슬라이더(133~137km), 체인지업(127~134km)을 섞어가며 상대 화력을 손쉽게 무너뜨렸다.

조정훈 역시 명품 포크볼을 유감없이 선보였다. 최구구속 147km 직구와 커브(107~116km), 슬라이더(123~128km), 포크볼(125~137km)의 배합으로 최근 물오른 SK 화력을 8이닝 완투하며 단 2점으로 틀어막았다.

하지만 승부는 가려야 하는 법. 결국 승자는 조금 더 화력의 도움을 받은 김광현이 차지했다.

SK는 4회말 나주환의 희생플라이와 8회말 박정권의 내야안타 타점으로 2점을 수확하면서 리드를 잡았고, 9회초 홍성흔의 1타점 적시타로 추격한 롯데를 막아내면서 2-1로 짜릿한 명승부의 승자가 됐다.

승패 여부를 떠나 김광현과 조정훈이 보여준 맹투 릴레이. 2시간여 동안 보여준 둘의 호투에 문학경기장은 서늘한 날씨 속에도 긴장감이 가득했다. 김광현과 조정훈은 승패를 떠나 스스로 팀의 '에이스'임을 증명해냈다.

조이뉴스24 문학=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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