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골키퍼 정성룡(성남 일화)이 선배이자 대표팀 맏형 이운재(수원 삼성)를 보며 배워나가겠다는 겸손함을 보였다.
정성룡은 9일 오후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수원 삼성과의 7라운드에 출전해 팀 수비라인을 리드하며 2-1 승리를 지켜냈다.
후반 27분 하태균에게 논란이 될 만한 실점을 한 것을 제외하면 선방을 해내는 등 정성룡의 방어력은 일품이었다. 시즌 개막 후 수차례 실수를 하며 불안함을 연출하고 있는 이운재와 자연스럽게 비교될 수밖에 없었다.
경기 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정성룡은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 흐름이 좋기 때문에 앞으로도 유지할 것이다"라며 안정감으로 골문 방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경기를 관전한 대표팀 김현태 골키퍼 코치는 "정성룡의 기량은 괜찮지만 수비라인과 떠들면서 리드를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이운재에 비해)약하다"라고 장, 단점을 명확하게 설명했다.
김 코치의 이런 지적과 비교에 대해 정성룡도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한다. (이)운재 형보다 그런 부분에서 떨어진다. (대표팀에서 같이하면서) 보고 배우고 있다"라며 점점 더 진화하는 자신이 될 것임을 전했다.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해외 원정 경기 등 시즌 초 10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서 활약해 피로로 체력이 저하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부담은 없다. 영양제를 맞는 등 관리를 잘하고 있다. 아직 어리지 않느냐"라고 재치있는 답변을 내놓았다.
한편, 이운재는 최근의 경기력 논란을 잘 알고 있다는 듯 "죄송합니다. 할 말이 없네요"라며 조용히 구단 버스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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