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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터미팅] 한겨울 구슬땀 차우찬, "들쑥날쑥이 아닌, 꾸준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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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좌완 요원 차우찬(22)이 2009년의 아쉬움을 토로했다. 팀에서 기대한 만큼 보답하지 못했다는 죄책감까지 들었다고. 하지만 차우찬은 2010년, 새로운 도약을 위해 사생활을 버리고 훈련에 '올인'하고 있다. 그에게 올 겨울은 대한민국 정상급 좌완 선발로 거듭나기 위한 준비의 시기다.

차우찬은 올 시즌 예상치 못한 기회를 많이 잡았다. 중간계투요원으로 시즌을 맞았지만 퇴출 후 약물복용 사실이 적발된 에르난데스가 4월 중순 발목 부상으로 한 동안 자리를 비웠고, 5선발로 낙점됐던 조진호도 2경기서 1패로 부진하며 일찌감치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졌다. 이 덕에 차우찬은 안지만과 함께 선발진과 계투진을 오갔고, 이후에도 배영수의 부진과 안지만의 어깨 부상으로 시즌 후반까지 선발 요원으로 꾸준히 출전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최종 결과는 42경기(109.1이닝) 등판해 6승 9패 1홀드 평균자책점 6.09. 특히 차우찬의 문제는 들쑥날쑥한 제구력이었다.

선동열 감독은 "최대한 키워서 선발요원으로 써보겠다"고 시즌 내내 차우찬에 대한 믿음을 보여줬지만, 그는 감독마저 헷갈리게 만드는 롤러코스터 투구로 삼성팬들의 손바닥에 땀을 고이게 만들었다. 호투 후 다음 경기 조기강판의 반복으로 차우찬은 스스로도 심리적인 안정감을 찾지 못했고, 코칭스태프는 종잡을 수 없는 피칭에 혀를 내둘렀다.

그런 기억이 있는 만큼 차우찬은 올 겨울 최대의 목표로 '투구밸런스의 안정'을 손꼽았다. 본인의 문제점을 잘 파악하고 있어 제구력의 기복을 없애기 위한 자신감 회복과 함께 제구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릴 작정이다.

차우찬은 현재 용인에 있는 삼성트레이닝센터(STC)에 머무르며 근력 강화에 매진하고 있다. 12월까지 강트레이닝을 이어갈 예정. 시즌 후 긴장이 풀린 탓인지 피로누적과 함께 어깨 통증이 찾아와 그는 삼성의 오키나와 마무리훈련에도 참가하지 못했다.

대신 그는 10월 22일 STC에 들어가 현재까지 군산(고향)에도 가지 않고, 용인에 틀어박혀(?) 2010시즌 도약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차우찬과 나눈 얘기를 전한다.

[다음은 차우찬과의 일문일답]

-오랜만이다. 요즘 어떻게 지냈는가?

"용인(트레이닝센터)에 있어요. 시즌 후에 어깨가 아팠거든요. 그래서 마무리훈련도 못갔죠. 12월까지 여기에 있을 생각입니다. 그 동안 어깨 재활에 전념했고, 이제는 거의 나은 상태예요. 12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공을 던져 컨디션을 끌어올려 스프링캠프를 소화할 수 있는 몸을 만들 겁니다. 몸은 아주 좋아졌어요."

-올해 4월부터 선발 요원으로 많이 기용됐다. 그런데, 잘 던지다가도 한 번에 무너지는 경우가 잦았다. 너무 들쑥날쑥했다.

"네, 맞습니다. 사실 시범경기까지 선발로 나섰지만 시즌 돌입할 때는 계투로 투입되더라구요. 아무생각 없이 있었는데, 4월 중순인가 다시 선발로 나가게 됐어요. 등판하면서 이것저것 문제점을 고쳐보려고 했는데 그게 독이었던 것 같아요. (실전에서) 투구폼도 조금 바꿔보고... 여러 시도를 하면서 밸런스가 무너졌어요. 말하자면 제 폼이 없는 상태서 시즌을 치른 셈이죠."

-제구력 부분에서 문제가 있었다. 긁힐 때는 정말 잘 던졌는데, 안될 때는 너무 안되더라.

"결국 시즌 중반에 문제가 생겼고, 이를 실전에서 고치려고 한 것이 잘못이었어요. 구위를 높이고, 제구력을 잡으려고 경기마다 조금씩 폼을 수정했더니 더 안된 거죠. 감독님이 매일 지적하신 게 제구력 안된다고, 변화구로 헛스윙을 유도못한다고 하셨는데... 나중에 워낙 들쑥날쑥하니 저 스스로도 의기소침한 것도 있었어요."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기복이 있어도 잘할 때는 잘했는데, 7월 들어 매경기 계속 실점한 것이 아쉬워요. 그 때부터 열 몇 경기 나갈 때마다 무너졌거든요. (계투등판 시) 이기고 있는 상황서 올라가면 역전 만들어주고, 포볼 줘버리니 스스로 무너졌죠. 9월달 막판에는 제 폼을 찾았는데,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이) 기울어진 상황이고... 지금은 9월달의 감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래도 성과가 있었다면?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해봤어요. 스스로 느낀 것도 많고, 문제점도 알게 됐어요. 쉽게 말해 답이 나온 거죠. 또 체력적으로는 별 무리가 없다는 것을 경험한 것이 좋았어요.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은 없었거든요."

-벌써 훈련삼매경이다. 내년 시즌 목표를 물어봐도 될까?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내년 선발 붙박이로 나서고 싶어요. 시작할 때부터 풀타임 선발 투수로 인정받고 싶어요.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기복이 없이 꾸준해야겠죠.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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