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경제 연예 스포츠 라이프& 피플 포토·영상 스페셜&기획 최신


엔터경제 연예 스포츠
라이프& 피플 포토·영상
스페셜&기획 조이뉴스TV

2군행 이승엽, 복귀는 언제쯤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자신감과 흐트러진 타격폼 회복이 관건

이승엽(32, 요미우리)에게 '2008년판 제1호 시련'이 찾아왔다. 이승엽은 13일 야쿠르트전 직후 2군행 통보를 받았고, 1군 엔트리에서 등록 말소됐다.

이승엽의 시련은 갑자기 찾아온 것이 아니었다. 시즌 개막 이후 한 차례도 특유의 시원스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채 최악의 타격슬럼프에서 헤어나지 못한 '당연한' 결과였다.

요미우리에서의 3년째를 맞아 이승엽은 하라 감독의 여전한 신뢰 속에 4번타자로 시즌 개막을 맞았다. 하지만 기대했던 홈런도, 호쾌한 안타도 없이 무기력한 방망이만 휘두른 끝에 5번(4일부터), 6번(11일부터)으로 타순이 강등되더니 결국 2군행 보따리를 싸고 말았다.

지금까지 성적은 14경기에서 52타수 7안타, 타율 1할3푼5리에 홈런 없이 타점도 2개 뿐이었다.

이제 국내팬들의 관심사는 언제쯤 이승엽이 제 기량을 회복해 다시 방망이를 우뚝 세우고 1군 무대로 돌아오느냐 하는 데 쏠려 있다.

이미 수차례 전문가들로부터 지적당한 대로 이승엽이 현재 안고 있는 문제점은 두 가지로 요약된다. 흐트러진 타격폼과 자신감 상실이다.

타격폼이 흐트러진 것은 타격시 오른쪽 어깨가 너무 빨리 열리면서 하체가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임펙트 포인트를 놓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승엽의 전 스승이자 요미우리 경기 중계 해설을 맡고 있는 백인천 전 삼성감독은 "이승엽이 가장 안좋을 때의 타격폼이 나오고 있다. 하체를 안정시키고, 어깨가 빨리 열리지 않도록 타격 포인트를 뒤에 둬야 한다"고 거듭 충고했다.

자신감은 이승엽의 성격과 관련이 크다는게 측근들의 생각이다. 시즌 개막에 앞서 이승엽은 대만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최종예선에 출전했다. 당시만 해도 그는 젊어진 대표팀의 간판타자로서 좋은 활약을 펼쳐 한국의 올림픽 본선행을 이끌었다.

삼성에서 활약하던 시절부터 이승엽은 언제나 최고의 스타였다. 그는 무조건 잘 해야 했고, 실제 그런 모습을 꾸준히 보여왔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요미우리 4번타자'가 갖는 상징성을 잘 아는 이승엽이기에 그는 "잘 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시달릴 수밖에 없고, 시즌 초 부진이 계속되자 스스로 자신감을 잃고 말았다는 분석이다.

이승엽의 2군행이 알려진 후 시노쓰카 타격코치는 "누구보다 본인이 가장 고민스러울 것이다. 조금이라도 리프레쉬(재충전)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라며 하루빨리 자신감을 회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승엽은 빠르면 열흘 후면 다시 1군에 복귀할 수 있다. 부상 등 다른 이유가 있어서 2군으로 내려간 것이 아니기에 타격폼만 가다듬고, 자신감만 되찾으면 하라 감독은 언제든 그를 다시 불러들일 것이다.

하지만 이승엽 자신은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결코 서두르지 않겠다. 완전하지 않은 상태에서 1군에서 뛰는 것보다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기분으로 2군에서 훈련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좀 늦어지더라도 스스로 자신감을 회복하고 당당하게 1군에 올라오겠다는 것이 이승엽의 생각이다. '국민타자'는 반드시 그렇게 할 것이다. 팬들로서는 4월이 가기 전에 다시 그라운드에 선 이승엽의 모습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하지만 조금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는 상황이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주요뉴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2군행 이승엽, 복귀는 언제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