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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성 "데뷔10년차, 서른잔치는 이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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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데뷔한 지 10년 째. 김현성은 지난 96년 임순례 감독의 ‘세 친구’로 처음 스크린에 얼굴을 알렸다.

당시 수 천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만화가가 되겠다는 꿈이 있지만 성격상 조직사회를 견디지 못하는 '무소속'으로 영화배우의 길에 들어서게 된 것.

이후 군대에서 제대한 김현성은 수많은 경쟁자들을 제치고 임종제 감독의 '스물넷'에 주연으로 출연했다. 그리고 더 큰 기회가 찾아왔다.

2002년 당시 제작비 100억을 넘게 들였던 장선우 감독의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에서 남자주인공으로 캐스팅 된 것. 이때까지만 해도 김현성의 앞날은 장밋빛으로 가득 찰 것으로 보였다.

다섯 명의 남자가 모여 완전범죄를 꿈꾸는 내용의 영화 '두뇌유희프로젝트 퍼즐'(감독 김태경 제작 눈엔터테인먼트 이하 퍼즐)에서 '가슴시린 주먹 정' 역을 맡아 카메라 앞에 서기까지 김현성이 기다려야 했던 시간은 거의 5년에 가까웠다.

영화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이 한국영화사에 남을 흥행실패를 기록한 뒤 배우 김현성의 이름도 그와 함께 잊혀져 갔다. 그 동안 TV드라마에도 출연했고 영화를 찍기도 했지만 시청률이 낮았고 찍었던 영화는 중간에 제작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영화 속 과묵하고 터프한 정과 자신의 실제 성격과 많이 닮았다는 김현성. 하지만 인터뷰를 많이 할수록 말이 느는 것 같아 스스로 신기하다고 한다. 올해로 만 서른인 김현성은 결혼 2년차의 유부남. "결혼을 빨리 한 것 같다"고 하자 "덕분에 일찍 철이 들었다"고 답했다.

할아버지가 국내 명문대의 철학과 교수로 재직할 만큼 학자 집안이었지만 김현성은 공부에 별 달리 취미가 없었다고 했다. 그의 중학교 시절은 앞에서 공부하는 학생이 아니라 뒤에서 어울리는 학생에 더 가까웠다며 가출했던 경험도 스스럼없이 털어놓는다.

그의 사춘기 방황을 접게 해준 것은 바로 음악이었다. 김현성은 고등학교 시절 교내 밴드를 하며 "한 번도 사고를 치지 않고 학교를 다닐 수 있었다"고 했다.

그렇게 계속 음악을 하려 했던 그가 대학 연극영화과에 진학해 연기를 하게 된 것은 우연치 않게 접했던 입시정보 때문이다. 학교성적보다는 실기점수를 중요시하는 연극영화과 전형과정이 김현성에게는 유리했다. 그가 연기에 대한 스스로의 재능을 발견한 것도 그 무렵이었다.

오랜만에 영화현장에 돌아왔더니 스태프들의 연령이 자신보다 많은 사람이 별로 없단다. 김현성은 '퍼즐'을 찍으며 어느 정도 자신감을 회복했다고 털어놓았다.

데뷔 후 10년 동안 남다른 과정을 겪으며 "주제 파악을 하게 됐다. 못하는 게 없는 사람이라는 소리를 듣고 싶었다. 하지만 사람이 다 잘할 수 없다. 그걸 왜 감추고 싶어 했는지"라며 웃는다. 그렇게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인정하니 되레 자신감이 생겼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그의 군대 시절 에피소드 하나. 그는 청와대 뒤의 제1경비단에서 군 생활을 했다고 한다. 당시 부대에서 단가를 응모했는데 자신이 쓴 노래가 단가로 결정되었다는 것. 그는 "드높게 타오르는 태양같이 의지와 정열로 뭉친 전사들"로 시작되는 군가를 아직도 흥얼거릴 수 있다며 은근히 자랑스러워했다.

조이뉴스24 /김용운기자 woon@joynews24.com 사진 류기영기자 ryu@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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