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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② 엄태구 "'와일드씽'으로 웃겨드리고 싶었다, '니가 좋아' 내 취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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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배우 엄태구, 영화 '와일드 씽' 래퍼 상구 役 열연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웃겨드리고 싶었다"는 엄태구의 바람이 제대로 이뤄졌다. 명확한 캐릭터와 웃픈 상황 속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져 기가 막히는 코미디 영화가 탄생한 것. 그 중심에는 엄태구가 있다. 이렇게 웃긴 사람이었나 싶을 정도로 코미디 장르에서도 탁월한 역량을 발휘한 그다. 연기할 때면 180도 다른 사람이 되는 엄태구의 연기 열정이 놀라울 지경이다.

'와일드 씽'(감독 손재곤)은 한때 가요계를 휩쓸었지만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려 하루아침에 해체된 3인조 혼성 댄스 그룹 '트라이앵글'이 20년 만에 찾아온 재기의 기회를 잡기 위해 무모한 도전을 벌이는 코미디 영화다. 엄태구는 래퍼인 상구 역을 맡아 강동원, 박지현과 트라이앵글 멤버로 활약했다.

배우 엄태구가 영화 '와일드 씽'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배우 엄태구가 영화 '와일드 씽'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상구는 정통 힙합 전사를 꿈꿔왔으나 현실은 고작 한두 마디 파트가 전부였던 트라이앵글의 막내이자 메인 래퍼다. 활동 내내 지독한 3인자 콤플렉스에 시달렸고, 그룹 해체 후엔 솔로 앨범과 화보집을 쏟아냈지만 형편없는 실력으로 빚더미에 앉았다. 보험 설계사로 근근이 버티던 그는 다시 뭉치자는 현우(강동원 분)의 제안에 야심을 품고 합류한다.

엄태구는 '파워 내향인'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파격 변신을 감행해 놀라움과 재미를 동시에 안긴다. 엄태구가 나왔다하면 웃음이 빵빵 터진다. 그만큼 엄태구의 연기 열정이 대단했다는 의미다. 엄태구 역시 웃음을 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엄태구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 상구의 하이톤을 소화할 때도 고민이 많았을 것 같다.

"촬영하면서 심적으로 힘들어서 전력 질주를 많이 했다. 텐션은 무조건 올리려고 노력했다. 그게 사실 가장 어려운 부부이었다. 진짜 업이 되고 기분이 좋아져야 하니까, 그게 진짜 어려웠는데 최선을 다했다."

- 사실 위험부담이 많은 캐릭터다. 물론 결과적으로 성공적이긴 했지만, 찍기 전까지는 큰마음이 있어야 했을 텐데 그럴 수 있었던 이유는?

"대본이 재미있고 저희가 열심히 하면 많이 웃을 것 같았다. 많이 웃겨드리고 싶었다.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라는 마음이었다. 이렇든 저렇든 해보고 결과를 받아보자는 마음으로 했다."

- 비주얼도 재미 포인트였다. 어떻게 설정했나?

"비주얼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 분장팀에서 가발을 여러 개 준비해주셨다. 그중에서 제일 좋은 걸 착용했다. 코미디 영화다 보니 했을 때 재미있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장발과 파마머리를 했다. 무기를 얻은 것 같아서 감사했다. 의상, 분장 팀 덕분에 귀여운 척도 잘 나온 것 같다."

배우 엄태구가 영화 '와일드 씽'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배우 엄태구가 영화 '와일드 씽'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 상구는 20년 세월 동안 계속 가수 도전을 한 인물이다. 그렇게 열정을 가지고 도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기질도 있고, 랩을 진짜 좋아한다. 저도 연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그리고 엄마, 아빠 때문이기도 하다. 코믹하게 나오긴 했지만, 아빠가 빚을 내서 앨범을 내준다. 대사 중에도 엄마 얘기를 하다가 울컥한다. 보여주겠다고 하는 건 대중에게도 있지만 엄마, 아빠에게도 있지 않을까 싶다. 랩에도 그런 내용이 있다."

- 연기를 포기하지 않았다는 말을 했는데, 포기해야 하나 마음이 들 때 이를 다잡을 수 있었던 건 무엇인가?

"'밀정' 전후였다. '밀정' 전에는 너무 많이 그만두려 했다. 성향도 안 맞고 적응도 못 했다. '밀정' 후에는 대중분들께 알려지고 아니고의 문제가 아니라 선배님들과 작업하면서 내가 이 직업을 잘못하지는 않았구나, 계속 해나가도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 랩 연습 과정도 궁금하다.

"촬영 기간은 5개월 정도였고, 촬영 전에 집중적으로 연습하고 촬영하면 휴차 때 찾아가서 연습했다. JYP의 랩 선생님과 같이했는데, 재미있었다. 100% 선생님께 의지했다. 선생님이 하라고 하면 했다. 랩 메이킹도 같이 했다. 상구 이야기를 써가면서 라임을 맞춰보고 감독님께 보여드린 후 또 같이 쓰고 그런 식의 작업이었다. 방음 부스에서 둘이서 할 때는 재미있는데 부스를 나오면 쑥스러워서 할 수 없더라. 둘이 있으면 선생님이 더 하라고 해주신다. 추임새도 넣어주시는데, 그러면 저도 같이 하곤 했다. 막상 나오면 좀 쑥스럽더라."

- 찍어놓은 영상은 없나?

"있는데, 그 영상은 지울 거다. 저도 잘 안 본다. 이상하다. 그걸 곧 지울 생각이다."

배우 엄태구가 영화 '와일드 씽'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배우 엄태구가 영화 '와일드 씽'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배우 엄태구가 영화 '와일드 씽'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배우 엄태구와 오정세가 영화 '와일드 씽'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 랩과 춤 중에는 뭐가 더 어려웠나?

"춤이 어려웠다. 당연히 둘 다 어렵지만 춤은 따라 하려고 해도 선이 있다. 제가 하면 체조처럼 되더라. 그게 어려웠다. 무대에 서 보니까 1절 립싱크를 하는데도 호흡이 힘들었다. 콘서트 버전은 1절만 해도 팔이 잘 안 올라서 컷하면 바닥에 눕는다. 가수분들이 진짜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춤추면서 라이브를 어떻게 하는지 정말 신기했다."

- 오정세 배우가 부른 '니가 좋아' 반응이 뜨거운데 어떻게 생각하나?

"노래가 너무 좋다. 제 취향이다. 극장에서 볼 때 느낀 건, 누군가로 인해서 관객분들이 조금 더 웃는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 특히 오정세 배우는 코미디 잘하기로 유명하지 않나. 같이 하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나?

"너무 좋았다. 오정세 선배는 개인적으로 제가 너무 좋아한다 카메라 안에서도 밖에서도 재치가 있다. 말을 많이 하지는 않지만 한마디 툭툭 던지는 것이 너무 재미있다. 코미디를 같이 하면 너무 좋을 것 같다."

- 이렇게 좋아하는 마음을 표현한 적이 있나?

"선배가 아시려나 모르겠다. 모르실 수 있을 것 같다.(웃음)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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