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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② 발레·식단·감정 쏟아낸 '나쁜엄마', 홍비라가 빛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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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배우 홍비라, JTBC '나쁜엄마' 오하영 役으로 강렬 존재감 발산
"조승우·김혜수 선배님과 연기하고파…폭 넓은 연기·유연한 배우 되고파"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홍비라에게 '나쁜엄마'는 모든 것이 감사한 작품이다. 촬영 전 발레리나로서의 장면 촬영을 위해 발레를 배우는 경험도, 웨딩드레스 입는 장면을 위해 식단 관리를 할 때도, 감정이 휘몰아치는 연기를 할 때도,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는 모든 순간에도 '감사함'이 빠지지 않는다. 연기하는 순간이 늘 즐겁고 행복하다는 홍비라는 긍정 에너지와 연기 열정으로 '나쁜엄마'를 꽉 채우며 배우로서 조금 더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것이 홍비라가 반짝 반짝 빛날 수 있는 이유다.

홍비라는 JTBC 수목드라마 '나쁜엄마'(연출 심나연, 극본 배세영)에서 오태수(정웅인 분)의 딸이자 강호(이도현 분)의 전 약혼자인 오하영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JTBC 수목드라마 '나쁜엄마'에서 '오하영' 역으로 활약한 배우 홍비라가 8일 서울 마포구 상수동에서 진행된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나쁜엄마'는 자식을 위해 악착같이 나쁜 엄마가 될 수밖에 없었던 영순(라미란 분)과 아이가 되어버린 아들 강호가 잃어버린 행복을 찾아가는 감동의 힐링 코미디다. 3.6%로 시작해 자체 최고 시청률 11%까지 달성하며 역대 JTBC 수목드라마 최고 시청률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웃음과 눈물이 공존하는 서사와 배우들의 호연 등으로 방송 내내 극찬을 얻으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사건의 중심에 서 있는 오하영 역을 맡아 매회 섬세한 연기를 보여준 홍비라 역시 큰 주목을 받았다.

8일 오전 '나쁜엄마' 종영을 앞두고 조이뉴스24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한 홍비라는 인기 비결에 대해 "조화로움이 큰 장점"이라며 "재미와 유쾌함, 감동과 힐링이 다 있다. 극적인 사건만 있으면 자극적일 수 있는데 눈을 뗄 수 없는 반전에 웃고 울게 만든다. 매회 모든 것이 조화롭게 나온다. 감동적이면서 슬픈에 또 웃기고, 희로애락을 느끼게 해준다. 그래서 사랑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홍비라가 '나쁜엄마'에서 가장 심혈을 기울였던 장면은 2회의 엔딩이다. 그는 "하영이가 사고에 가담해 눈앞에서 강호를 떠나보낸다. 그 부분에서 감독님과 가장 많이 대화를 나눴다. '배신감에 눈이 멀었다고 해도 눈앞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낼 수 있을까'라고 했을 때 '그건 안 될 것 같다'였다. 킬러도 아니고, 사람이다 보니 남을 죽일 마음을 먹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강호의 차가 바로 추락하는 것이 아니라 낭떠러지에서 떨어질 듯 말 듯 한다. 그렇게 만들긴 했지만 막상 차가 떨어지려 하는 걸 보고는 되돌리고 싶은 마음에 달려갔다. 죽이려는 마음에 눈을 감았지만, 강호가 살아있는 모습에 '이건 아니다'라는 마음으로 달려갔지만 차가 떨어진다. 그 장면에서 모든 것을 쏟아내고 꾸밈없이 또 계산 없이 느껴지는 대로 연기를 하기 위해 감정적으로 심혈을 기울였다"라고 전했다.

JTBC 수목드라마 '나쁜엄마'에서 '오하영' 역으로 활약한 배우 홍비라가 8일 서울 마포구 상수동에서 진행된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그러면서 홍비라는 "이렇게 변화무쌍한 인물로 만들어주셔서 감사함이 컸던 작품이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의지도 많이 준 작품"이라고 '나쁜엄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작년 9월 초에 시작해서 올해 3월 촬영이 끝났다"라며 "초반에 공연신이 잠깐 나오는데 감독님께서 제대로 찍어보자고 해서 한 달 정도 발레를 배웠다. 발레 준비를 한 건 7월 말부터였고 촬영 들어가기 전인 8월까지 열심히 발레 연습을 한 후 공연 장면을 찍고 시작했다. 그래서 더 드라마를 길게 찍은 느낌인데 많이 배웠다. 발레를 배워서 찍자고 할 때 이런 기회가 매번 있는 것이 아니고 하나하나 만들어서 남길 수 있다 보니 감사하고 좋았다"라고 하영 역을 위해 기울였던 노력과 만족감을 전했다.

웨딩드레스 장면을 위해서는 식단 관리도 하면서 준비를 했다고 한다. 홍비라는 "정말 예뻤으면 하는 장면이라 드레스를 입기 전에 식단 관리를 했고, 촬영 날에도 공복 상태였다"라며 "드레스가 타이트하고 무거워서 입고 난 후엔 물 한 모금 마시기 힘들더라. 그렇지만 그 장면을 보고 난 후엔 '하길 잘했다'라는 생각이 들면서 좋았다"라고 고백했다.

실제 운동하는 걸 좋아한다는 홍비라는 "헬스는 오래 했고 최근엔 골프에 빠졌다. 올해 초부터 해서 최근에 라운딩을 나갔다. 자기 관리도 되고 스트레스도 풀리다 보니 즐기면서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2018년 영화 '뷰티풀 뱀파이어'로 데뷔한 홍비라는 전작인 SBS '어게인 마이 라이프'에서는 정의감을 지닌 검사 김규리 역을 맡아 지성미를 겸비한 인물로 존재감을 뽐냈다. 그리고 '나쁜엄마'에서는 다양한 감정선이 녹아 있는 오하영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배우로 우뚝 섰다.

JTBC 수목드라마 '나쁜엄마'에서 '오하영' 역으로 활약한 배우 홍비라가 8일 서울 마포구 상수동에서 진행된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이에 홍비라가 그려나갈 배우 행보가 궁금해지는 상황. 그는 향후 해보고 싶은 연기에 대해 "화려하고 이미지적으로 센 캐릭터를 해봤다 보니까 내면적으로 섬세하고 서정적인 인물을 연기해 보고 싶다. JTBC '나의 해방일지'나 '사랑의 이해' 같은 로맨스, 멜로를 하고 싶다"라며 "또 tvN '시그널', OCN '보이스' 같은 스릴러 장르를 좋아해서 수사물이나 스릴러물도 해보고 싶다"라는 바람을 내비쳤다.

또 '나의 해방일지'를 재미있게 봤다는 홍비라는 같이 연기해 보고 싶은 배우로 조승우와 김혜수를 꼽았다. 그는 "단국대 선배님이시기도 하고 어릴 때부터 대단하다고 생각해 존경해온 선배님이시다. 학교에서 선배님에 대한 좋은 말을 너무 많이 들었다. 그래서 현장에서 뵈면 너무 감사할 것 같다. 또 김혜수 선배님도 워낙 좋은 얘기가 많지 않나. 꼭 같이 연기를 해보고 싶다"라고 수줍게 고백했다.

"연기를 하겠다고 다짐한 순간부터 한번도 후회한 적이 없고 연기를 하는 것이 행복하다"라고 연기에 대한 무한 애정을 드러낸 홍비라는 "시청자들에게 각인을 줄 수 있는 인상적인 연기를 하고 싶은 것이 배우로서의 목표"라며 "그러려면 감정의 폭을 넓게 연기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연한 배우가 되고 싶다. 더 좋고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스스로 끊임없이 노력할 테니 많은 관심과 기대를 주셨으면 좋겠다"라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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