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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① '나쁜엄마' 홍비라 "이도현 배려→안은진 긍정 에너지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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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배우 홍비라, JTBC '나쁜엄마' 오하영 役으로 강렬 존재감 발산
"인기 실감, 하영의 전사 일기로 쓰며 감정 몰입"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홍비라가 '나쁜엄마'로 또 한 번 탄탄한 연기력을 뽐내며 안방 시청자들의 마음을 꽉 사로잡았다. 등장할 때마다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자신의 존재감을 제대로 각인시킨 홍비라가 있어 더욱 '나쁜 엄마'가 빛이 날 수 있었다.

홍비라는 JTBC 수목드라마 '나쁜엄마'(연출 심나연, 극본 배세영)에서 오태수(정웅인 분)의 딸이자 강호(이도현 분)의 전 약혼자인 오하영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JTBC 수목드라마 '나쁜엄마'에서 '오하영' 역으로 활약한 배우 홍비라가 8일 서울 마포구 상수동에서 진행된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JTBC 수목드라마 '나쁜엄마'에서 '오하영' 역으로 활약한 배우 홍비라가 8일 서울 마포구 상수동에서 진행된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나쁜엄마'는 자식을 위해 악착같이 나쁜 엄마가 될 수밖에 없었던 영순(라미란 분)과 아이가 되어버린 아들 강호가 잃어버린 행복을 찾아가는 감동의 힐링 코미디다.

종영을 앞둔 8일 오전 조이뉴스24와 만난 홍비라는 "진짜 마음이 시원섭섭하다. 애정이 많았던 작품이라 벌써 끝나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라며 "이 작품을 통해 많은 관심을 받은 것 같아서 감사하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는 마음이 든다"라고 '나쁜엄마'를 마치는 소감을 밝혔다.

'나쁜엄마'는 3.6%로 시작해 자체 최고 시청률 11%까지 달성하며 역대 JTBC 수목드라마 최고 시청률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웃음과 눈물이 공존하는 서사와 배우들의 호연 등으로 방송 내내 극찬을 얻으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홍비라 역시 마찬가지. 사건의 중심에 서 있는 오하영 역을 맡아 매회 섬세한 연기를 보여준 홍비라에 호평이 쏟아졌다. 이에 인기를 실감하느냐고 묻자 홍비라는 "평소 편하게 다니는데 많이 알아봐 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주변에서 연락도 많이 받고 연기를 했을 때 댓글 반응이 많더라. 그런 부분에 있어서 실감하는 것 같다. 하영이를 지켜봐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1, 2차의 오디션을 보고 '나쁜엄마'에 합류하게 됐다는 홍비라는 "1차 때는 '나쁜엄마' 대본이 아니라 다른 드라마 내용을 주셔서 하영인 걸 모르고 오디션을 봤다. '자신 있게 하자', '나라는 사람을 보여드려야겠다'라는 마음으로 당돌하게 하고 왔는데 그걸 좋게 봐주신 것 같다"라며 "2차엔 하영이로 봤는데 인물의 서사가 깊고 여러 감정선을 오간다. 이런 연기하고 싶은 마음에 열심히 준비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제가 생각과 고민을 많이 하고 현장에 가는 편이라 감독님께 '이렇게 생각하고 이렇게 반응이 나올 수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직접 여쭤보곤 했다. 그러면 감독님이 '하영은 여러 생각과 계획을 하는 인물이 아니라 충동적으로 행동이 나온다. 너무 그렇게 많은 생각을 하는 것이 방해될 수 있다. 어떻게 해도 괜찮으니 편하게 해'. '괜찮아, 뭐든 해'라는 얘기를 해주셨다. 저를 확 풀고 연기할 수 있게 현장을 이끌어주셨다"라고 심나연 감독에게 받은 디렉션을 언급했다.

JTBC 수목드라마 '나쁜엄마'에서 '오하영' 역으로 활약한 배우 홍비라가 8일 서울 마포구 상수동에서 진행된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JTBC 수목드라마 '나쁜엄마'에서 '오하영' 역으로 활약한 배우 홍비라가 8일 서울 마포구 상수동에서 진행된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하영은 미주(안은진 분)와 처음 대면하는 장면부터 안하무인처럼 행동한다. 이는 부족함 없이 자라 상대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하영을 정확하게 드러내는 대목으로,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에 대해 홍비라는 "인물에 대한 내면적인 분석을 많이 했는데 '하영이는 어떤 인물이길래 이렇게 무례한 행동을 아무렇지 않게 할 수 있나'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다. 어려서부터 부유하고 모든 사람이 자신을 맞춰주는 환경에서 자랐다 보니 그런 부분을 나쁘다 인지하지 못하고 당연하게 생각해 왔다. 그러다 보니 자기중심적이게 된 거다. 발레리나다 보니 발에 민감할 수밖에 없고 엄청난 예민함을 탑재한 상태다. 그래서 툭 치면 바로 충동적으로 나올 수 있도록 내면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라고 하영의 성격 구축에 신경을 썼던 부분을 언급했다.

그리고 하영은 강호를 만나면서 서서히 마음을 열고 변화되어 간다. 악연인 듯 했던 하영과 강호가 연인 사이로 발전하고 결혼을 앞두게 되는 과정은 상대적으로 짧은 분량 속에 집약이 됐다.

하영의 감정 변화가 빠르게 담겨야 했기에 연기하는 입장에서 부담이 있었다는 홍비라는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적으로 와닿아야 하다 보니 연기가 튀지는 않을지 걱정을 했다"라며 "그래서 어떻게 사랑이 시작되는지, 전사 같은 걸 일기처럼 적으면서 감정을 쌓아갔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지는 대로 연기하려 했다"라고 말했다.

홍비라는 하영이 강호에게 마음을 열게 된 결정적인 순간으로 '대추를 받았을 때'를 꼽았다. 그는 "대추 플러팅이다. 여자들은 생각보다 별거 아닌 것, 사소한 포인트에 감동을 받고 마음을 연다. 하영이가 예민한 사람인만큼 그런 사소한 관심, 나를 위해주는 배려가 더 크게 와닿아서 마음의 문이 활짝 열리지 않았을까 싶다"라고 설명했다.

JTBC 수목드라마 '나쁜엄마'에서 '오하영' 역으로 활약한 배우 홍비라가 8일 서울 마포구 상수동에서 진행된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JTBC 수목드라마 '나쁜엄마'에서 '오하영' 역으로 활약한 배우 홍비라가 8일 서울 마포구 상수동에서 진행된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이어 "이도현 오빠가 저보다 1살이 많은데 현장에서 정말 많이 맞춰줬다. 처음 시작할 때는 오빠가 너무 큰 스타로 느껴져서 어려움이 있기도 했는데 연기를 맞춰볼 때 저에게 '먼저 편하게 하면 다 맞춰줄 수 있다'라고 배려를 많이 해주셨다. 또 인물에 대한 질문을 던졌을 때 같이 생각을 나누고 공유하면서 편하게 연기를 할 수 있었다"라고 이도현의 배려에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또 "조우리 분들과도 현장에서 친했다. 제가 7개월 촬영 중에 조우리에 3번 정도 갔는데 처음 갔을 때부터 조우리 선배님들이 큰 관심을 가져주시고 말도 걸어주셨다. 라미란 선배님도 처음 보는 신인임에도 관심을 많이 주셨다. '몇 살이니?', '언제부터 연기했니?', '그 전에는 뭘 했니?'라며 많이 챙겨주셨다. 제가 혼자 대기를 하고 있는데 매니저 통해서 밥 같이 먹자고도 해주셨다. 그런 점이 정말 감사했다. 그래서 편한 마음으로 현장을 갔고, 호흡도 정말 좋았다"라고 선배 연기자들에게 받은 관심과 사랑에 감사함을 전했다.

그러면서 "안은진 언니도 몇 번 촬영을 안 했지만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서로를 기다리는 마음이 크니까 만났을 때 시너지가 크게 났다. 13회 탈출 장면도 원래는 감독님이 긴박하게 찍을 생각이었는데 어쩌다 보니 웃기게 나왔다. 긍정 에너지가 크고 주고 받는 에너지가 좋아서 연기 호흡도 재미있게 나왔다"라고 웃으며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이렇게 남다른 팀워크를 보여준 '나쁜엄마' 팀은 이날 마지막 회도 다 같이 볼 예정이라고. 홍비라는 오랜만에 '나쁜엄마' 팀을 만난다는 생각에 기쁘다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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