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SK 와이번스 우완 문승원이 시즌 4승 달성에 성공했다.
문승원은 지난 27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등판해 7이닝 4피안타 2볼넷 9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10-4 승리를 이끌었다.
문승원은 지난 8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3경기 만에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맛봤다.
문승원은 올 시즌 유독 승운이 따르지 않고 있다. 19번의 선발등판에서 11차례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음에도 4승에 그쳤다.
이 때문에 박경완 SK 감독 대행과 주장 최정은 27일 경기를 마친 뒤 문승원에게 많은 도움을 주지 못했던 부분에 미안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문승원은 이에 대해 "속상한 건 전혀 없다"며 "(승운에 대한 건) 내려놓은지 오래됐다. 계속 신경 쓰다 보면 기분만 더 가라앉는다. 내가 할 수 있는 부분만 생각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승원은 KIA전 승리로 시즌 평균자책점을 3.95까지 떨어뜨리며 이 부문 리그 10위로 올라섰다. LG 트윈스 임찬규(ERA 3.88)에 이어 국내 선발투수 중에서는 2위다.
이날 경기까지 111.2이닝을 던지며 국내 투수들 중에서는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승운이 따르지 않았던 부분만 제외한다면 리그 최고의 선발투수 중 하나로 꼽아도 부족함이 없다.
문승원은 "저도 많은 이닝을 던지고 싶지만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면서도 "그래도 선발투수로서 평균자책점과 이닝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은 욕심은 있다"고 각오를 전했다.
문승원은 또 "개인적으로 올해는 멘탈적으로 더 성숙해진 것 같다"며 "2018 시즌까지만 해도 잘 던지고 승리를 못 챙기면 생각이 많아졌는데 요즘은 크게 개의치 않는다. 다음 등판 때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준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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