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주중 3연전 첫 단추를 잘 끼웠다. 키움은 1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홈 경기에서 11-6으로 이겼다.
지난주 연패로 몰렸으나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 이어 SK에 승리하며 연승으로 분위기 반전했다. SK전은 키움 입장에서는 어려운 경기가 될 수 있었다.
1회말 빅이닝을 만들며 6-0 리드를 잡았으나 선발 등판한 최원태가 흔들리면서 추격을 허용했다. SK는 5-6을 만들면서 키움을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키움은 고비를 잘 넘겼다. 추가 실점하지 않는 대신 추가점을 냈다.
점수 차를 벌렸고 그렇게 SK는 추격 동력을 잃었다. 키움 승리 발판은 추가점을 이끌어낸 타선 공도 컸지만 최원태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나온 김태훈이 있어서다.
김태훈은 마윤드 위에 있는 동안 SK 타선을 상대로 잘 던졌다. 그는 3.1이닝 동안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SK 타선을 제압했다, 볼넷은 없었고 몸에 맞는 공 하나만 허용했다.
김태훈이 마운드 위에서 잘 버틴 사이 타선은 달아나는 점수를 냈다. 그는 '필승조' 노릇을 잘 했고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10일 한화 이글스전(3이닝 무실점) 이후 구원승으로 2승째를 올렸다.
손혁 키움 감독도 이날 SK전이 끝난 뒤 "김태훈의 호투로 힘든 경기를 잘 풀어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 이르과 잘 맞는 것 같다"고 웃었다.
김태훈을 지난 시즌 종료 후 김동준에서 김태훈으로 이름을 바꿨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개명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셈이다.
지난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더블헤더 2차전 등판(0.2이닝 2피안타 1볼넷 1실점)에서만 다소 부진했을 뿐 SK전을 포함해 등판 3경기에서 무실점 투구다.
그는 "LG전 이후 이틀 동안 쉬면서 몸이 회복돼 좋은 투구를 할 수 있었다"며 "SK 타자를 상대로 투심 위주로 공격적인 투구를 시도했는데 효과가 있었다. 앞으로도 등판시 점수를 최대한 주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팀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키움은 그동안 여러 투수들이 중간계투진에서 마당쇠 노릇을 꿋꿋히 했다. 은퇴 후 불펜코치로 활동하는 마정길을 그랬고 이보근(현 KT 위즈) 오주원, 김상수 등이 제몫을 했다. 이제는 김태휸이그 계보에 가세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