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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승 발판 투구 키움 김태훈 "아내에게 고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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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안방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키움은 1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와 주말 3연전 마지막 닐 맞대결에서 6-3으로 이겼다.

1-3으로 끌려가고 있던 경기를 뒤집었다. 키움은 이로써 홈 3연전을 모두 이겼고 3연승 모두 뒤집기 승리를 거뒀다.

팀 승리를 이끈 발판이 된 주인공은 김태훈이다. 그는 선발 등판한 제이크 브리검(4이닝 3실점)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 위로 올라가 한화 타선을 상대로 3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키움 히어로즈 투수 김태훈이 1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 두 번째 투수로 나와 3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키움은 한화에 6-3으로 역전승했고 김태훈은 승리투수가 되며 올 시즌 첫승을 신고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키움 히어로즈 투수 김태훈이 1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 두 번째 투수로 나와 3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키움은 한화에 6-3으로 역전승했고 김태훈은 승리투수가 되며 올 시즌 첫승을 신고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김태훈이 실점하지 않고 버티는 사이 키움 타선은 추격에 이어 역전까지 성공했다. 그는 이날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김태훈은 지난 시즌까지 김동준이라는 이름을 사용했다. 그는 "군 입대전부터 개명을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김태훈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름을 바꾼 뒤 나도 어색했지만 이제는 새 이름에 적응이 됐다. 팀 선, 후배들도 그렇다고 하더라"고 웃었다.

그는 이날 1군에 등록됐다. 이유가 있다. 아내인 한채아 씨가 지난 4일 딸을 출산했다. 손혁 키움 감독은 김태훈에게 출산휴가를 줬고 그는 아빠가 됐다.

그는 "가족에 대한 책임감이 전보다 더해졌다"며 "무엇보다 아이를 가졌을 때도 야구장으로 출근하는 나를 위해 매일 아침을 차려준 아내에게 고맙다. 임신 기간 동안 너무 힘들었을텐데 이제는 내가 야구를 더 잘하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그리운 아내와 딸(김지유)을 볼 시간은 없다. 출산 당일 잠깐 봤을 뿐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예방 차원으로 병원을 비롯해 산후조리원 방문을 할 수 없다.

시즌 첫승 소식도 영상통화로 전하기로 했다. 김태훈은 "그래도 딸이 아내를 많이 닮아 다행"이라고 다시 한 번 웃었디. 그는 "추격조로 등판했지만 최소 실점을 하면 우리팀 타선이 좋기 때문에 충분히 뒤집을 수 있울 거라고 생각했다. 타자와 승부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손혁 키움 감독도 "김태훈이 3이닝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잘막아준 점이 승리를 이끈 발판이 됐다"며 "컨디션 조절에 힘이 들었을텐데 제 임무를 다했다"고 얘기했다.

한편 키움은 이날 마무리 조상우 카드를 꺼내지 않고 경기를 마쳤다. 김태훈이 3이닝 무실점으로 잘 버텼고 '필승조' 김상수도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양훈이 마무리로 나와 9화초 연속안타를 허용해 무사 1, 2루로 몰렸으나 후속타자를 잘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양훈도 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다.

조이뉴스24 고척=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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