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넥센 히어로즈 투수 한현희(25)가 '부정 투구'로 경기 도중 심판으로부터 주의를 받았다.
한현희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주말 원정 3연전 첫째 날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그는 4회말 주자 1, 3루 상황에서 두산 타자 김재환과 맞대결했다. 그런데 볼 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 상항에서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한현희가 투구를 시작하기 위해 준비에 들어가는 순간 권영철 3루심이 마운드쪽으로 갔다. 주심도 홈플레이트를 벗어나 한현희에게 갔다.
권 심판은 한현희를 향해 입가를 가르켰다. 한현희에게 '공을 던지는 손을 움츠린 뒤 입 가까이 가져갔다'는 신호를 보냈다. 한현희는 판정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권 3루심과 주심은 바로 '부정 투구'를 선언했다.
한현희의 행동은 야구 규칙 8항 02조 투구 금지 행위에 해당한다. 해당 규칙 (a)에는 '투수가 투수판을 둘러싼 18피트의 둥근 원(마운드) 안에서 투구하는 맨손을 입 주위 또위 입술에 대는 행위를 해선 안된다'고 명시됐다.
삼판진은 이 조항을 근거로 삼아 한현희의 투구 준비 동작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심판진은 지난해 "부정 투구를 적발할 경우 경고 없이 바로 볼을 선언한다"고 결정했다. 한현희는 투구 없이 볼 판정을 받았고 볼 카운트는 2볼 2스트라이크가 됐다..
한편 한현희는 5이닝만 소화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는 두산 타선을 상대로 98구를 던졌고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자책점은 3점이다. 4회말 내준 3점 중 2점은 2루수 김혜성이 송구 실책으로 내준 실점이다. 한현희는 6회초 종료 후 공수 교대 과정애서 두 번째 투수 김성민과 교체돼 경기를 먼저 마쳤다.
두산 선발투수 장원준도 투구 내용이 썩 좋지 않았다. 그는 넥센 타선을 맞아 5이닝 동안 97구를 던졌고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7실점했다.
그는 5회말 종료 후 공수 교대 과정에서 강판됐다. 두 번째 투수 김정후가 마운드를 이어 받았다.
나란히 선발 등판한 한현희와 장원준은 비슷한 투구 내용을 보인 셈이다. 그러나 명암은 엇갈렸다. 승리투수 요건은 한현희가 갖췄다. 넥센은 7회가 진행 중인 가운데 두산에 7-5로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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