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손흥민(토트넘 훗스퍼) 원톱 카드 실험은 절반의 성공이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은 14일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세르비아와의 친선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에이스' 손흥민은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지만 아쉽게 골맛을 보지 못했다.
손흥민은 이날 원톱으로 최전방에 위치하며 세르비아의 골문을 노렸다. 신 감독은 지난 10일 콜롬비아전에서 이근호(강원 FC)와 손흥민을 동시에 기용하는 투톱 대신 손흥민 원톱 카드를 실험했다.
손흥민은 전반 초반까지 세르비아의 장신 수비수들에게 다소 고전했다. 빠른 스피드와 폭넓은 활동량을 앞세워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지만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하지만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2선에 위치한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이재성(전북 현대) 권창훈(디죵 FCO)과의 연계 플레이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자유롭게 위치를 바꿔가며 적극적으로 세르비아의 골문을 노렸다.
손흥민은 전반 막판 골과 다름없는 장면을 만들어냈다. 전반 42분 김민우가 왼쪽 측면에서 박스 안으로 올려준 크로스를 왼발로 방향만 살짝 틀어 놓는 재치 있는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세르비아 골키퍼 스토코비치(FK 파르티쟌)의 선방에 막히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손흥민은 후반전에 한층 더 날카로운 플레이를 보여줬다. 후반 27분 드리블 돌파에 이어 오른쪽 박스 안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세르비아의 골문을 노렸다. 그러나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로 들어온 드미트로비치(SD 에이바)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에 가로막혔다. 후반 36분에도 문전 앞에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슛을 날렸지만 다시 한 번 드미트로비치를 넘지 못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손흥민은 후반 막판 연이어 세르비아의 골문을 두들겼다. 하지만 번번이 드미트로비치의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후반 44분 박스 안을 파고들며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드미트로비치 정면으로 향했다. 이어 후반 추가 시간 왼쪽 측면에서 박스 안으로 올라온 크로스를 강력한 오른발 발리 슛으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드미트로비치를 넘지 못하며 무득점으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손흥민은 비록 2경기 연속 A매치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왜 자신이 대표팀 공격의 에이스인지를 증명해냈다. 득점 빼고 완벽했던 손흥민 원톱 카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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