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이치 사카모토 "韓영화 작업 기회 더 많아지길"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류이치 사카모토가 처음으로 음악 작업을 한 한국 영화 '남한산성'에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9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서강준, 이선빈의 진행으로 제37회 영평상 시상식이 개최됐다. 이날 음악상은 '남한산성'의 음악을 맡은 일본의 류이치 사카모토 감독이 수상했다.

시상식에 불참한 감독을 대신해 무대에 오른 '남한산성' 제작사 싸이런픽쳐스의 김지연 대표는 류이치 사카모토 음악 감독의 서면 소감을 대신 전했다. 류이치 사카모토는 "'남한산성'이라는 영화의 가치를 알아 준 평론가, 영화를 사랑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알렸다.

이어 "'남한산성'은 내가 처음 참여한 한국 영화"라며 "음악 작업 안에서 내가 한국이라는 나라의 사람들과 문화에 대한 존경심과 친밀함을 표현하려 노력했다"고 돌이켰다.

또한 "전통적 음악을 한국적으로 해석하는 데에 오래 걸렸는데 나름대로 만족스러운 작업이었다"며 "무거운 주제의식의 영화를 만든 황동혁 감독에게 경의를 표한다. 훌륭한 연기 보여준 배우들에게도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는 "앞으로도 많은 한국 영화인들과 작업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소감을 마무리했다.

한편 김훈 작가와 김지연 대표는 이날 시상식에 함께 참석해 올해 영평상 4관왕에 오른 '남한산성'의 쾌거를 함께했다. 제작사 싸이런픽쳐스의 김지연 대표는 원작 소설을 쓴 김훈 작가의 딸이다.

'남한산성'은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 음악상(사카모토 류이치)과 촬영상(김지용)까지 4관왕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