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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지도, 아직도 '엉망'…청와대가 청화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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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째 그대로…국토지리정보원 수정요청에 '묵묵부답'

[김현주기자] 애플 지도가 7개월째 전혀 개선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애플은 지난해 9월 iOS6 업그레이드를 통해 지도 애플리케이션을 자사 제품에 탑재한 뒤 부정확한 정보로 논란이 됐다.

그런데도 여전히 국내의 경우 '청와대'가 '청화대'로 표시돼있고, 여러 행정 표기 및 자연 지명도 정확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토해양부 산하 국토지리정보원은 지난연말 잘못된 지리 표기에 대해 수정해달라는 공문을 애플코리아에 보냈지만 아무런 회신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당시 국토지리정보원은 우리나라 지리가 잘못 표기된 대표적인 정보가 50여건에 이른다며 애플에 속히 수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정보원에 따르면 50여 건 중 현재 수정된 것은 일부분에 그친다.

국토지리정보원은 국내 서비스하는 지도에 표기된 주요 정보를 관장하는 기관이다. 각 업체별 지도 서비스에서 주요 지리 정보를 검색해 잘못 표현됐거나 일부 표기가 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 정정을 요청하고 있다.

애플, 구글과 같이 해외에서 지도를 만들어 국내에 서비스하는 경우에는 시정 '요청'을 할 수 있다. 강제성이 없기 때문에 애플이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해도 법적조치는 할 수 없다.

이 시간 현재 애플 지도에서 '독도'를 검색하면 참치 음식점이 검색된다. '불국사'를 검색하면 서울 내 다른 곳이 표시된다. '청와대'를 입력하면 중식당이 나오고 '청화대'로 하면 실제 청와대 위치가 나온다. '청화대'는 중국의 유명 대학교 이름이다.

국내법상 청와대, 군사시설, 정류시설과 같은 보안시설물은 지도에 표시할 수 없지만 애플은 잘못된 표기에 표시까지 해놓은 것이다.

애플이 iOS6 발표 이후 상당한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오류를 수정하지 않은 건 우리나라를 업데이트 대상 후순위로 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최근 일본 지도에 대해 대대적인 업데이트를 진행한 바있다.

이와 관련 애플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국토지리정보원 관계자는 "외교부, 해외문화홍보원, 동북아역사재단과 공동으로 애플 지도에 대해 지속적으로 수정요청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현주기자 hann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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