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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송진우 퇴장'의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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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야구의 '살아있는 전설' 송진우(43, 한화)가 16일 전격적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한국프로야구 통산 최다승(210승)을 비롯해 최다 이닝 투구(3,003이닝), 최다 탈삼진(2,048개) 등 투수 주요 전부문의 신기록을 세운 최고의 투수 한 명이 이제 선수 유니폼을 벗게 된 것.

올 시즌 출전이 뜸했던 송진우는 2군에서 지속적인 훈련을 해왔지만 스스로의 명성에 걸맞는 피칭을 이어가기 힘들다고 판단, 팀 리빌딩 작업에 맞춰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고자 은퇴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조금 아쉬운 점은 시즌 후반기도 점차 마무리되고 있는 시점에서 갑작스런 은퇴 발표가 나왔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러 사정을 고려해 구단측과 협의를 거쳐 결정한 사항이라는 것을 송진우는 강조했다.

올 시즌 중반에 접어들기 전부터 최하위에 머물며 일말의 기대감마저 사라진 한화 구단으로서는 보다 이른 시기에 팀 리빌딩에 대한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절실해졌다. 이런 측면에 대한 고려가 송진우의 은퇴 시기를 지금 시점으로 잡는 데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하위 한화는 이미 지난달 초순부터 용병을 퇴출시키고 팀의 고참 선수를 대거 방출하면서 사실상 팀 '구조조정'에 들어간 상태다.

지난달 8일 한화 구단은 투수 정민철(36)을 올 시즌 남은 경기에 플레잉 코치로 전환시킨다고 밝혔다.

당시 정민철은 "체력적인 부분이 충분하지 않아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조금은 아쉽지만 보직에 상관없이 나는 언제나 최선을 다할 것이고, 코치의 역할도 잘 해내도록 노력하겠다.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고 내 역할을 묵묵히 잘 해나가면서 시즌이 끝난 후 다 같이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플레잉 코치로 경기 일선에서 한 발 물러나는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한화는 투수 문동환과 최상덕, 외야수 빅터 디아즈, 윤재국 등 4명의 선수를 방출하면서 팀 개편 작업을 본격화했다.

이어 16일 팀의 상징적 의미였던 송진우마저 은퇴 발표 수순을 밟으면서 사실상 세대교체의 정점을 찍었다.

이미 이같은 상황은 2개월 전부터 예견됐다. 6월 중순쯤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는 팀 상황에 대해 김인식 감독은 "과거 송진우, 문동환, 정민철, 구대성 등이 팔팔하게 활약하던 시기는 정말로 대단했다. 현재의 팀 주전 선수들은 그런 기대치에 절반에도 못 미치는 상황인데 이를 빨리 끌어올리는 것이 과제다"라고 강조했다.

시즌 중반부터 하나 둘씩 진행되고 있는 한화의 팀 리빌딩 핵심 사안들이 이제는 어느덧 정리 수순으로 넘어가고 있다.

그 마지막 키워드는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김인식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의 개편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송진우라는 전설적 선수가 현장에서 물러나면서 한화 이글스의 세대교체 바람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조이뉴스24 문현구기자 brand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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