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남, '조장풍'은 인생작…브로맨스X로맨스 다 잡은 행운남(인터뷰)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인생작은 가장 최근에 끝낸 '조장풍'이죠. 공중파 첫 주연작이라는 의미도 있고요."

MBC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에서 흥신소 갑을기획 사장이자 왕년의 날리던 일진 천덕구 역을 맡은 김경남이 인생작품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조장풍'은 왕년엔 불의를 참지 못하는 유도 폭력 교사였지만 지금은 복지부동을 신념으로 하는 6년 차 공무원 조진갑이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으로 발령 난 뒤 갑질 악덕 사업주 응징에 나서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통쾌 작렬 풍자 코미디 드라마. 지난달 28일 동시간대 1위로 종영했다.

5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조장풍' 종영 인터뷰에서 김경남은 "대본을 재밌게 읽었고, 꼭 함께 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라며 "하지만 역할의 크기와 노출빈도가 많아지면서 드라마에 피해가 가면 어떻게 하나 걱정과 부담도 있었다"고 했다.

"인생작을 꼽으라면 가장 최근의 끝낸 작품 '조장풍'인것 같아요. 첫 공중파 주연작품이라 의미가 있고, 이전 작품에서 배우고 느낀걸 바탕으로 작품에 임했더니 전혀 다른 깨달음을 얻은 것 같아요. 여러모로 의미가 남다른 작품이에요."

이번 작품에서 김경남은 김동욱과는 브로맨스를, 설인아와는 로맨스를 펼치며 두마리 토끼를 제대로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첫 주연작에서 흥행까지 거머쥐며 올한해 최고의 행운아가 됐다.

그는 "너무 좋은 역할이었고, 보여줄 게 많았다. 멜로부터 액션, 코미디, 브로맨스까지 다 보여드리고 싶었다"라며 "초반부에 진갑 선생님(김동욱 분)과 브로맨스가 나왔다면 후반부엔 말숙(설인아 분)과 로맨스가 그려졌다. 나중엔 진갑 샘이 '요즘 좋아보인다'며 질투하시기도 했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진갑-덕구 케미가 좋다는 댓글을 보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응원 메시지를 보며 용기를 얻었죠. 8살 연하의 설인아는 어리지만 성숙한 친구였어요. 진지하고 열정이 있어서 전혀 불편함이 없었고, 좋은 파트너였어요."

이번 드라마를 통해 김경남은 '대형견 같다' '멍뭉미가 느껴진다'는 평가도 얻었다. 그는 "덕구가 아무래도 진돗개 이름같아서 그런 것 같다"면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평가 중 하나였다. 귀엽게 잘 봐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사실은 부담이 커졌어요. 전에는 꾸준하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목표였는데 지금은 '조장풍'과 천덕구로 많은 사랑을 받았으니 차기작 부담이 생겼어요. 하지만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잘 잡으려 해요. 지금껏 하던 대로, 꾸준히, 성실하게 연기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