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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원-황의조, 벤투호 원톱 경쟁 불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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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타리카전 골 없었지만, 최고의 움직임 보여주며 가능성 확인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위치에 구애받지 말고 많이 움직이라고 하시더라고요."

파울루 벤투(49) 감독 체제의 축구대표팀에 최전방 공격수 역할이 확실하게 정해졌다. 골도 좋고 움직임 하나로 수비를 무너뜨려서 주변에서 침투하는 동료들에게 도움을 주는 공격수가 되는 것이다.

축구대표팀은 7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이재성(홀슈타인 킬)과 남태희(알두하일)의 골로 2-0으로 이겼다. 새 감독 체제에서 첫 승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모두 2선 공격수가 골을 넣었다. 하지만, 최전방 공격수 나선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과 황의조(감바 오사카)도 나름대로 좋은 역할을 해줬다. 골이 없었을 뿐, 볼이 없는 상황에서의 움직임은 벤투 감독의 주문을 충실하게 이행했다.

지동원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남태희-이재성을 2선에 두고 전방에서 열심히 움직였다. 전반 6분 이용(전북 현대)이 오른쪽 측면에서 빠르고 낮게 가로지르기(크로스)를 했다. 페널티지역 뒤에 있던 지동원이 골지역 안으로 들어와 몸을 날렸지만, 볼이 너무 빨리 지나갔다. 그래도 수비수와의 경합을 이겨내고 공간을 만들어 움직인 것은 인상적이었다.

수비와 계속 몸싸움을 하며 버틴 지동원이다. 코너킥 등 세트피스에서는 주심이 지동원과 경합하는 수비를 불러 따로 주의를 주는 등 열정적으로 움직였다. 후반에는 수비가 예측하기 전 빠른 가위차기(바이시클킥)를 보여줬다. 수비에 맞고 나왔지만, 역동적이었다.

후반 21분 지동원이 벤치로 물러나고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9골을 넣으며 금메달에 기여한 황의조가 투입됐다. 하지만, 황의조가 실력을 보여주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볼이 빨리 황의조 앞으로 지나거나 측면에서 연결되는 가로지르기가 앞선의 수비에 잘려나가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그래도 벤투 감독이 아시안게임을 집중적으로 관찰하며 황의조를 호출했다는 점은 개인이나 대표팀 모두에게 의미가 있다. 황의조는 볼이 없는 상황에서도 뒷공간으로 빨리 들어가 받으려는 지능적인 움직임을 보여줬다. 덕분에 수비가 벌어지면서 이재성, 남태희, 손흥민, 장현수 등에게 슈팅 기회가 더 생겼다.

벤투 감독은 지동원, 황의조 등 최전방 공격수를 두고 "중앙 공격수가 자리만 지키지 않고 많은 움직임을 통해 공격 기회를 창출하는 것을 원하고 있다"며 지시에 충실히 이행한 것에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동원이나 황의조 모두 각오가 새롭다. 지동원은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월드컵) 최종 명단에 들어가지 못했다. 이제 새로 시작하는데 그런 것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소속팀에서도 열심히 하고 대표팀에서도 대충하지 않겠다"며 더 많이 움직여 결과를 얻어내겠다고 다짐했다.

황의조는 "감독님이 중앙은 물론 측면 공간으로 들어가는 플레이를 신경 쓰라더라. 움직임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패스하고 움직이는 것을 강조했다. 선수가 고립되면 풀어가는 방법도 많이 연습했다"며 역할에 충실하게 이행했음을 전했다. 11일 칠레전에서 더 많이 움직여 기회를 창출하겠다는 황의조다.

조이뉴스24 고양=이성필 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조성우 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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