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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의 매진 A매치, 여성팬이 중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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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타리카전 경기 4시간 전 완판, 벤투호 출발 관심 뜨거웠다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가을로 접어드는 계절에 한국 축구에는 봄이 온 것일까.

7일 고양종합운동장 동측 광장, 빨간색 유니폼과 상의를 착용한 무리가 긴 줄을 형성하고 있었다. 한국과 코스타리카의 평가전을 보기 위한 인파였다.

실로 오랜만에 보는 축구 열기였다. 보통 A매치에서는 매진이 쉽게 되지 않아 대한축구협회가 흥행에 대한 걱정을 안고 살았다. 가장 최근 매진 사례가 2013년 10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평가전이었다. 6만5천여석이 모두 팔렸다. 입장권도 구역별로 제각각이고 고가도 있었지만, 싹 팔렸다.

당시는 축구협회가 거금을 들여 브라질을 초청한 경우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6월 러시아월드컵에서 1승 2패, 특히 독일과 마지막 경기를 2-0으로 이기면서 한국 축구에 대한 희망이 살아났고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더욱 불타올랐다.

마침 포르투갈 출신 파울로 벤투 새 축구대표팀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선임, 새로운 체제의 대표팀에 대한 관심까지 증폭됐다. 그야말로 때와 조건이 제대로 맞았다.

물론 월드컵 직전인 5월에 치른 온두라스(대구)전에서 3만3천252명,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전주)전에서 4만1천254명의 관중이 몰렸다. 애석하게도 대구는 경기장 수용 인원의 50%를 조금 넘겼다. 전주는 K리그 전북 현대의 인기가 반영된 관중 몰이였다. 그래서 K리그 팀이 없는 고양에서의 경기는 일종의 새로운 도전이나 마찬가지였다.

축구협회는 이날 3만5920석이 모두 팔렸다고 발표했다. 경기 시작 4시간 전에 취재진에 공지됐다. 현장 입장권 2천여장이 매진된 시점이었다. 성화대 등 사석을 제외한 모든 관중석이 완판됐다.

현장에서는 밝은 미래를 예감케 하는 팬심이 관측됐다. 10~20대 관중, 그중에서도 여성 팬들이 상당수를 차지했다. 응원 문구를 새긴 종이도 곳곳에서 보였다.

이날 경기장을 처음 온 팬들도 꽤 있었다. 유은진(20, 이화여대) 씨는 "이승우가 귀여워서 친구들과 '광클'을 했다. 아시안게임에서 정말 튀는 축구를 해서 눈에 들어왔다. 운이 좋게도 중앙석을 구매했다"며 즐거움을 감추지 않았다.

흥행의 척도라 할 수 있는 응원 용품 판매상도 곳곳에 자리 잡았다. 머리에 착용하는 형광뿔 밴드가 가장 많이 팔렸다. 개당 5천~1만원에 팔렸는데 이마저도 부족해서 급히 재고를 공수하는 판매상도 있었다.

경기 시작 전 선수 소개에서도 반응이 나쁘지 않았다. 그동안 모든 인기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독차지였다. 그러나 기성용(뉴캐슬 유나이티드)은 물론 이용(전북 현대) 등 월드컵을 통해 인지를 높인 자원들이 환호를 받았다. 콘서트장에 온 것 같은 분위기였다.

붉은악마의 응원에 맞춰 "대~한민국"을 외치는 소리도 정말 컸다. 자리가 부족해 난간에서 기대 경기를 관전하는 등 벤투 감독 체제의 대표팀에 대한 관심은 컸다. 흥겨운 분위기에서 출발한 벤투호다.

조이뉴스24 고양=이성필 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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