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괴' 최우식 "다작 행보, 이제 정리하며 쌓을 때 됐다"

[조이뉴스24 권혜림 기자] 배우 최우식이 다작 행보를 걸으며 다채로운 도전을 이어온 소감을 말했다.

3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물괴'(감독 허종호, 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의 언론 배급 시사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허종호 감독과 배우 김명민, 이혜리, 김인권, 최우식이 참석했다.

'물괴'는 중종 22년 역병을 품은 괴이한 짐승 ‘물괴’가 나타나 공포에 휩싸인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건 이들의 사투를 그린 영화다.

최우식은 왕의 명을 전하러 온 무관, 허 서전관 역을 연기했다. 어명을 받고 초야에 묻혀 살던 윤겸(김명민 분)을 한양으로 불러들이는 인물. 물괴를 잡겠다는 사명감으로 윤겸 일행과 함께 물괴를 쫓지만 어딘가 허당스러운 면모로 수색 내내 도움을 받는다.

이날 그는 영화의 완성본을 처음 본 소감을 말하며 "너무 재밌었다. 배역 이름이 허 선전관인데 허당이었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전작 '마녀'에 이어 또 한 번 액션 연기를 펼친 그는 "이번 액션은 '마녀'에서와는 굉장히 달랐다. 준비과정에서 박성웅과 연습을 했었다"고 돌이켰다.

또한 "그리고 액션에 캐릭터가 많이 묻어난 것 같다"며 "쏠쏠한 재미도 있었다. 그리고 칼로 하는 액션이라 하면서도 많이 부담이었다. 잘못하면 남에게 상처가 될 수 있어 주먹을 쓰는 것보다 긴장을 더 한 것 같다"고 돌이켰다.

보이지 않는 크리처 물괴를 상상하며 연기했던 순간들 역시 즐거운 경험으로 남았다. 최우식은 "현장에서 크리처를 보는 반응이나 상상력을 4명이 같이 호흡을 맞춰 연기해야 했다"며 "굉장히 신선하고 재밌었던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쉼 없이 연기 활동을 이어 온 최우식은 '다작 배우'의 행보를 걷고 있는 것에 대해 묻자 "부모님도 일 열심히 많이 한다고 말씀하시더라"며 입을 열어 웃음을 줬다. 그는 "다행히 저에게 맞는 역할들도 많이 들어왔었다. 어찌보면 지금까지 제가 찍어 온 영화들 중엔 '마녀' '부산행' '물괴' 등 장르적인 작품들이 많았다"고 답했다.

그는 "쉽게 하지 못했던 장르들이 많았고 그런 시나리오나 글을 읽고 '이런 것을 해보고 싶었다' 생각한 작품들에 출연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는 이제껏 내가 했던 노력들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하려고 한다. 이제는 쌓아야 하는 면이 있는 것 같다"고 알렸다. 또한 "조금 더 정리할 시간 가지려 한다"며 "너무 일만 하다보니 사적인 시간이 없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물괴'는 오는 13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