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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준 "지금 전성기? No…내 몫은 최선 다하는 것"(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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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만개하는 시점"

[조이뉴스24 유지희 기자] "'김비서' 영준이가 제 인생 캐릭터라고 여기지 않아요. 미래에 어떤 작품을 하게 될지 모르잖아요. 배우로서 인생 캐릭터라고 결정되는 순간 확실한 색깔이 만들어질 것만 같아요. 백지 같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물론 되게 좋은 말이지만, 그만큼 경각심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박서준은 배우로서 신념이 확고했다. 자신감 있게 작품에 임했고 칭찬엔 감사함을 표했지만, 스스로에겐 채찍질을 멈추지 않았다. 이런 마음가짐은 드라마, 영화의 인기와 흥행으로 이어졌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쌈, 마이웨이' '청년경찰'에 출연해 호평 받고 최근 종영한 '김비서'에서 다소 부담될 수 있는 캐릭터를 표현해내, 스스로는 부정했지만,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는 반응을 이끌어냈다.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박서준의 tvN 수목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이하 '김비서', 극본 정은영, 연출 박준화) 종영기념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드라마는 첫방송 후 6주 연속 드라마 화제성 지수 1위(굿데이터 코퍼레이션 기준), 수목극 1위(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차지하며 지난달 26일 인기리에 종영했다.

'김비서'는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재력, 얼굴, 수완까지 모든 것을 다 갖췄지만 자기애로 똘똘 뭉친 '나르시시즘 재벌 2세' 이영준(박서준 분)과 그를 완벽하게 보좌해온 '비서계 레전드' 김미소(박민영 분)의 밀당 로맨스.

웹툰을 드라마로 실사화했기 때문에 영준은 실제 주위에서 찾아보기 더 어려운 인물. 나르시시즘에 빠진 영준의 말과 행동은 첫회부터 웃음을 유발했다. 박서준은 원작 캐릭터를 연기한 과정을 밝혔다. 그 또한 "처음엔 막막했다"고.

"원작이 있고 드라마는 이걸 실사화하는 거라서 이질감이 클 수 있어요. 저도 대본을 보면서 '이렇게 말하는 사람이 어딨어'라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여러 톤으로 연습해봤는데 중간 톤을 잡기가 굉장히 힘들더라고요. 현실에서 볼 수 없는 인물이라서 ''실제 이런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 느낌을 줄 수 있을까'가 제겐 숙제였어요. 이미지적으로 연출하는 건 웹툰을 최대한 참고했어요. 하지만 웹툰 속 말투는 상상으로는 어느 정도 알 것 같았지만 입밖으로 낼 땐 저 또한 어색하더라고요. 스스로가 여기에 자연스러워지는 게 중요했죠. 러프하게 대본리딩을 했었을 때 감독님은 흡족해 했지만 여기에 안주하지 않았어요. 초반 4회 정도까지는 시청자 반응을 보면서 어떤 연기가 더 설득력이 있는지 느끼려 노력했죠."

뚝심도 있었다. "아무리 내가 최대한 자연스러운 톤을 잡았다고 하더라도 시청자들은 당황스러울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회를 거듭할수록 영준의 모습에 중독되지 않을까 싶어 밀어부친 것도 있었다. 드라마 초반 시청자 사이에서 호불호 반응이 있었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여기에도 흔들리지 않고 처음부터 고집했던 걸 끝까지 밀고 나가려 했다."

구체적으로, 소위 오글거리는 대사를 하는 게 힘들지 않았냐는 질문에 "맞다. 처음부터 그런 대사가 많기도 했다. 하지만 그걸 견디는 건 배우의 몫"이라고 생각을 밝히며 오히려 자신감을 가지려 노력했다고 전했다.

"그런 상황을 최대한 담백하게 표현하는 게 제 장점이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여기엔 자신감이 있었어요. 감독님에게 담백하게 할 수 있게 (대본을) 수정해달라고 제안했고 감독님도 이를 적극적으로 받아주셨죠. 그래도 힘들더라고요. '영준이 이녀석' '아우라'라는 대사 등에선 '어떻게 이 난관을 헤쳐나가지' 싶더라고요.(웃음) 차라리 '극단적으로 하면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렇게 했어요. 고민하는 과정은 많았지만 스트레스가 아닌, 작품을 위한 고민이라서 즐겁게 촬영한 것 같아요."

'박서준은 야망남이다'라는 소문엔 "글쎄.(웃음) 과거 오디션에서 계속 떨어졌을 때 '작품을 할 수 있으면 얼마나 행복할까'라고 생각했다. 캐스팅이 되고 난 후에는 더 많은 신을, 그 다음 단계에선 주연으로 연기하고 싶은 게 목표였다. 연기자로서 당연한 목표이지 않느냐"라고 했다. 이어 '지금 전성기를 맞았다'라는 평가를 부정했다.

"어떤 직업이든 누구에게나 전성기는 온다고 생각해요. 저는 지금이 아닌, 몇 년 후쯤이 전성기가 아닐까 싶어요. 지금은 만개하는 시점이라고 여기고 있죠. 광고 섭외도 많은데 이 정도일 줄은 몰랐어요. 사실 전 별로 한 게 없는 것 같거든요. 광고는 예능 '윤식당' 이미지 덕이 컸고요. 불안한 것도 있었는데 견뎌야 하는 것보다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해 보여주는 게 제 몫이라고 생각해요. 다음엔 어떤 작품으로 인사드리게 될지 모르겠지만, 지금 말한 건 변함이 없을 거예요."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hee0011@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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