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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체 선언' KDB생명, 인수 또는 네이밍 스폰서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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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 운영비는 조율중…WKBL 관계자 "기업들 물색하고 있다"

[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KDB생명이 농구단 운영에서 사실상 손을 떼면서 WKBL 발등에도 불이 떨어졌다. 타 기업 인수와 네이밍 스폰서 등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겠다는 입장이다.

KDB생명은 2016~2017시즌이 끝난 후 WKBL에 '2017~2018시즌 이후로는 구단 운영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올해도 한 차례 더 탈퇴 공문을 보내면서 사실상 농구단 해체 수순에 들어갔다.

WKBL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모기업이 좀 어려운 상황이라 매각을 하라고 한다. 하지만 농구단이 산업은행을 설득하겠다'는 내용이었다"고 운을 뗐다.

하지만 지난 1월 발송된 공문에는 내용이 바뀌었다. 이 관계자는 "산업은행이 출자를 조건으로 내걸었다. 모기업인 KDB생명이 많이 힘든데 출자의 조건 가운데 하나가 농구단 운영을 그만 하라는 조건이었다"면서 "최종결정이 난 게 1월말이었다. 2월에 이사회를 두 차례 진행해 본 사항에 보고를 드렸다"고 설명했다.

KDB생명은 올 시즌 4승30패로 리그 최하위를 기록했다. 특히 리그 중반부터 마지막 경기까지 21연패로 올 시즌 리그 최악의 성적을 남겼다.

성적이 나오지 않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김영주 감독이 중도 사퇴하며 박영진 코치가 감독 대행으로 잔여 시즌을 치렀다. 코치도 없이 감독 혼자 퓨쳐스리그까지 담당하며 시즌을 전부 소화한 것이다. '지원이 너무 빈약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현장에서 계속 나왔다. 모기업인 KDB생명의 재정 상태 또한 우려됐다. 결국 우려가 현실이 됐다.

그렇다면 팀은 어떻게 될까. 우선 당장 선수들이 거리에 내쳐지는 상황은 피하게 됐다. WKBL 관계자는 "팀 운영을 하지 않더라도 1년간 운영비를 연맹에 납부하게 되어 있는데 그 금액을 서로 조율하고 있다"면서 "팀을 인수할 기업이나 네이밍 스폰서를 물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장 이번달을 끝으로 KDB생명이 손을 떼면 WKBL이 직접 선수단을 관리한다. 선수단을 연맹이 직접 관리하면서 타 기업의 인수나 네이밍 스폰서를 찾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팀이 해체되는 것이다. 물론 "최소 1년정도는 구단이 운영될 수 있는 비용을 받기 때문에 당장은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것이 WKBL의 의견이다. 시간적 여유가 없는 것은 아니다. 만에 하나 인수나 네이밍 스폰서 모두 여의치않을 경우가 발생할 경우엔 "이사회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했다.

WKBL 역사에는 팀이 공중분해된 사례가 없다. 지금까지 몇 차례 위기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인수의 형태로 리그가 정상적으로 유지됐다. 신세계 쿨캣 해체 사태 때는 KEB하나은행이 팀을 창단해 6개 구단 체제를 유지했다. WKBL도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하기 위해 열심히 움직이고 있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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