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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박주영을 '6번째 국제무대'로 이끌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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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재기자] 박주영(27, 아스널). 그가 한국 축구에 혜성처럼 등장한 것은 2004년이다.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2004 AFC(아시아축구연맹) U-19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박주영은 한국 대표팀의 핵심 공격수로 군림하며 한국의 우승을 이끌었다. 박주영은 총 6골로 득점왕에 대회 MVP, AFC 올해의 신인상 등 각종 상들을 독식하며 박주영의 시대를 공표했다.

이후 한국 축구는 박주영에 열광했다. '축구천재'가 등장했다며 박주영을 향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박주영은 뜨거운 관심과 환호 속에서 무럭무럭 성장했다. 2005년 네덜란드에서 열린 FIFA(국제축구연맹) U-20 월드컵에 출전한 후 박주영은 성인 무대에 나섰고, 박주영을 향한 기대와 찬사는 멈추지 않았다.

청소년 대표시절을 화려하게 보낸 박주영은 성인이 된 후 유망주에서 한국 축구의 중심으로 나아갔다. 2006년 독일월드컵을 시작으로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10년 남아공월드컵,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까지 박주영은 5번의 주요 국제무대에 초대받았다.

2번의 월드컵과 1번의 올림픽, 2번의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다. 한 번 출전하기도 어렵다는 축구 선수로서 최고 영광의 국제무대에 박주영은 무려 5번이나 출전했다. 게다가 성인 무대 데뷔전이었던 독일월드컵을 제외하고 나머지 대회는 모두 박주영이 팀의 에이스이자 중심이었다.

박주영이 참가하지 못한 국제대회는 아시안컵이 유일하다. 2007년 동남아 4개국 아시안컵과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 모두 부상으로 참가하지 못했다. 부상이라는 변수만 없었어도 아시안컵과의 인연도 얼마든지 만들 수 있었다.

무엇이 박주영을 5번의 국제무대로 이끌었을까. 박주영의 어떤 힘이 메이저 대회에서 필요했던 것일까. 역시나 가장 큰 이유는 박주영의 천부적인 재능이다. 2006년 이후 그 어떤 대표팀 감독도 박주영이라는 매력적인 카드를 뿌리칠 수 없었다. 현역 최고의 공격수를 꼽으라면 대부분의 감독들이 박주영을 꼽을 정도였다. 대표팀 선수들의 생각도 다르지 않았다.

가장 최근에 A대표팀을 맡은 최강희 감독은 박주영이 소속팀 아스널의 주전경쟁에서 밀린 상황에서도 "박주영은 특출한 공격수다. 스피드, 드리블, 슈팅, 헤딩, 파워 등 부족함이 없는 선수다. 현존하는 국내 공격수들 중 박주영 정도의 수준을 가진 선수들은 없다. 박주영 다음 주자들은 아직 박주영을 따라가기에는 역부족이다"고 밝힌 바 있다.

그만큼 박주영의 재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특히나 지도자들 눈에는 박주영의 재능이 더욱 크게 보인다. 박주영의 재능을 팀에 활용하고 싶다는 마음을 가질 수밖에 없다.

박주영의 풍부한 경험 역시 그를 국제무대로 이끌고 있다. 어린 나이에 많은 국제무대 경험을 했기에 다른 또래들은 비교 대상이 되지 못한다. 그리고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국제무대 경험을 쌓아왔다. 현재 대표팀에서 활약하는 선수 중 박주영만큼 국제무대 경험이 많은 이는 드물다. 또 유럽에서 쌓은 선진축구의 경험도 박주영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이제 박주영은 6번째 중요한 국제무대에 나선다. 바로 2012 런던올림픽이다. 사실 이번 올림픽에 박주영이 선발될 지는 미지수였다. 지난 시즌 소속팀 아스널에서 경기에 거의 출전하지 못해 경기력적인 측면에서 의문이 있었다. 더욱 중요한 것은 병역 연기 논란이었다. 논란의 중심에 섰던 박주영의 올림픽 참가는 불투명했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 역시 다른 감독들과 다르지 않았다. 그 역시 박주영의 재능과 경험이 필요했다. 그래서 홍 감독이 직접 나서 박주영 해명 기자회견을 열었고, 어느 정도 오해가 풀리자 박주영을 와일드카드로 최종엔트리에 발탁했다. 홍 감독의 절실함이 박주영을 다시 올림픽 무대로 이끌었다.

6번째 국제무대에 나서는 박주영. 이제 박주영은 자신의 재능과 경험을 100% 발휘할 때가 왔다. 사실 그동안 박주영이 나선 국제무대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낸 적은 2010 남아공월드컵 16강 진출이 유일했다.

2006 독일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2006 도하 아시안게임 4위, 2008 베이징 올림픽 조별리그 탈락,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3위. 박주영을 향한 기대를 감안하면 성적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그를 선택한 지도자들에게 제대로 보답하지 못했다.

홍명보호는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노리고 있다. 그래서 홍 감독은 논란 속에서도 박주영을 불러들인 것이다. 박주영은 홍 감독의 기대와 국민들의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값진 결실을 만들어내야 한다. 왜 한국 축구에 박주영이 꼭 필요한지 증명을 해야만 한다. 왜 논란 속에서도 런던으로 향할 수밖에 없었는지 그라운드에서 보여줘야 한다. 그러지 못한다면 '박주영 시대'는 끝날 수도 있다. 박주영에게 손을 내민 홍 감독 역시 책임을 피할 수 없다.

박주영의 6번째 도전은 그래서 더 절실하다. 더욱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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